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LCC 부채비율 급증 등 금융당국 '운용리스'회계 현미경 검증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18:17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18:18

금감원, 25일 '2020년도 재무제표 중점 점검분야 사전예고'
신(新) 리스기준 적용·충당부채・우발부채 등 4개 분야 주로 살펴
내년 재무제표 중점 점검 대상회사 선정 뒤 심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부채비율이 대폭 늘었다. 에어부산은 부채비율이 198%p(포인트) 늘었고, 티웨이항공(131%p), 진에어(106%p), 제주항공(91%p)도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재무건전성이 떨어져 추후 자금을 조달할 때 이자비용이 증가하거나 신규 노선 배분에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LCC들의 부채비율 증가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6) 때문이다. 기존 비용으로 인식하던 운용리스(대여)를 부채로 인식해, 매달 지불해야 하는 돈을 미리 부채로 반영하도록 바뀌었다. 

운용리스란 항공사가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매달 임차료를 내면서 빌려쓰는 방식을 가리킨다. 비싼 항공기를 당장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기비용이 적고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대부분 LCC사들은 이를 선호한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회계년도 재무제표에서 달라진 리스 회계기준 적용사항, 충당부채 과소계상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자료=금융감독원]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도 재무제표 중점 점검분야 사전예고'에 따르면, 금감원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심사 때 △신(新) 리스기준 적용 적정성 △충당부채・우발부채 적정성 △장기공사계약 적정성 △유동・비유동 분류 적정성 등 4가지 회계이슈 중점 점검분야로 꼽았다.

내년 중에 재무제표 중점 점검 대상회사를 선정하고,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4월부터 금감원은 최근 공시자료를 중심으로 심사를 실시해 경미한 회계기준 위반은 지도 및 수정공시 권고로 종결하고, 중대한 위반에 한해서만 감리를 실시한다.

먼저 올해 재무제표에서 새로운 리스기준서(K-IFRS 1116)에 따른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들여다본다.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리스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부터 달라진 신 리스기준서는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구분 없이 모든 리스에 대해 자산·부채를 인식하는 단일 회계모형을 적용한다. 금융리스와 운용리스를 동일한 방식으로 회계처리해 그간 비용(리스료)으로만 처리해 확인이 어려웠던 운용리스 관련 부외부채 규모 파악이 가능해져 기업 간 비교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스는 크게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구분된다. 작년까진 리스 사용회사(리스 이용자)는 금융리스에 대해선 리스 관련 자산·부채를 인식하고, 운용리스의 경우 지급하는 리스료만을 비용으로 처리해 왔다. 

충당부채・우발부채 등의 인식・측정 관련 주석공시 적정성도 살핀다. 충당부채는 제품보증, 복구의무, 소송 등에 관한 기업의 부담수준을 나타낸다. 기업은 최선의 추정치로 충당부채를 산정해야 하지만 자의적으로 판단해 과소계상하려는 유인이 있다. 경영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급보증, 금융약정 등 우발부채 등의 경우 주석공시를 간과하는 등 오류사례도 빈번해 관련 사항을 점검 항목으로 선정했다.

조선・건설 이외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공사계약 관련 수익인식의 적정성도 확인한다. 장기공사계약은 추정으로 수익을 인식하는 회계적 특수성으로 인해 진행률 과대산정 및 수익 급변 등과 관련한 회계의혹이 빈번하게 발생해왔기 때문이다.

이밖에 유동・비유동 분류의 적정성도 점검한다. 유동성 분류는 기업의 재무안전성을 보여주는 유용한 정보지만 상대적으로 주의깊게 처리하지 않는 회계관행 때문에 오류사례가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점 점검분야 사전예고 시점이 12월에서 6월로 당겨져 회사와 감사인이 사전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회계오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준 적용·해석 등 쟁점이 되는 사항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제재보다는 지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감독업무 수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