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번째 10승 도전 무산… 6이닝 3실점 1자책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시즌 첫 3실점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미국 매체들이 류현진의 통산 50승이자 올 시즌 10승 도전을 가로막은 다저스 수비진을 비판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점)을 기록, 3번째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는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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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74년 만에 타이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다저스의 불안한 내야 수비 탓에 대기록이 무산됐다.
미국 언론은 이날 류현진의 10승 도전을 가로막은 다저스의 구멍 난 내야 수비를 비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향한 3번째 도전에서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의 3실점은 내야수 3명의 미스 플레이 탓이다. 이 중 2점은 비자책이고, 1점은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은 부당하게 패전 투수가 될 뻔했다. 류현진은 비자책 실점의 늪에 빠졌지만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1경기 연속은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그는 5개의 삼진을 빼앗는 동안 1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의 평균자책점 1.27은 1920년 이후 개막 15경기 선발 등판 기록 중 4번째로 낮다"고 평가했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오늘 류현진을 돕지 않았지만 알렉스 버두고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다저스의 구멍난 수비 때문에 류현진은 올 시즌 이례적인 기록(첫 3실점 이상)을 냈지만 6이닝을 버티며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올 시즌 15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경기"라고 류현진을 극찬했다.
콜로라도 지역지인 덴버 포스트는 "류현진은 주지 않아도 될 자책점 1점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LA 다저스의 내야 수비는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1사 후 이언 데스먼드는 좌중간으로 안타를 친 뒤 2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이때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강하고 정확하게 2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포구에 실패하며 1사 2루가 됐고, 이어 놀런 에러나도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3회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2점을 내준 상황도 아쉬웠다.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찰리 블랙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병살 플레이 전개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다.
병살로 처리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1, 2루가 됐고 류현진은 데스먼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빼앗겼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대니얼 머피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1루수 족 피더슨의 포구 실수로 3점째를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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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