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장하진·김상근, 이희호 여사 추모 “선배의 꿈, 우리가 이어가겠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0:50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0:50

14일 국립 현충원서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엄수
여성계 대표 장하진·민주화 대표 김상근 각각 추도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이 엄수된 14일,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상근 KBS 이사장이 각각 이 여사의 여성운동가로서의 업적과 민주화의 대모(大母)로서의 헌신에 대해 추모했다.

장하진 전 장관은 이날 서울 국립 현충원에서 엄수된 ‘여성운동가 영부인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 추도사에서 “선배님께서는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기억됐으면 한다고 하셨다. 영부인으로만 보내드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여성운동의 영원한 선배이신 이희호 여사 추모 모임을 범여성계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지도자 이희호라는 호칭이 자칫 선배님이 걸어오신 길을 여성에게만, 절반만으로 가두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도 한다. 아니다. 여성운동은 남녀 대결이 아니다”라며 “여성운동은 기본 인권운동이자 사회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장관은 “선배님께서 앞장서주신 그 길을 여성 운동도 걸어왔다. 평생 걸어온 고난의 길,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선택해서 출발했다”며 “평생의 동지이자 너무나 사랑하신 김대중 대통령님께 보내드리고 이제 선배님의 꿈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김대중 도서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노제가 진행된 가운데 손자 김종대 씨가 영정을 들고 도서관에 들어서고 있다. 2019.06.14 leehs@newspim.com

김상근 이사장은 이 여사의 민주화 업적과 추억을 언급하며 고인을 기렸다.

그는 “서대문구치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한 교회당에 사모님께서는 동지가 된 모든 이들과 옹색한 교회당의 찬 마룻바닥에서 새벽을 꼬박 기다리셨다. 그리고 잰 걸음으로 겨울 새벽을 가르며 서대문 구치소를 향했다”며 “구속당한 식구들이 계실 곳을 돌아다니시면서 새벽송을 부르셨다. 열 번도 스무 번도 넘게 간절하게 부르셨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담 안에서도 맞춰 함께 불렀습니다. 당신은 구속자 가족들과 함께 날마다 거리로 나섰다. 민주주의 회복, 구속자 석방을 외쳤다”며 “당신은 언제나 맨 앞에 섰다. 항상 저들의 버팀목이셨다”고 추모했다.

그는 이어 “구속자가 날로 늘어가며 종로5가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고문을, 말도 안 되는 조작을 폭로했다. 힘없는 민중들이 한을 토했다”며 “그때 당신은 그 중심에 계셨다. 함께 계심이 모든 구속자 가족들에게 엄청난 힘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당신은 그렇게 해서 이 나라 민주주의 꽃을 피워냈다. 절체절명의 고통 끝에서 기어코 사랑과 용서라는 위대한 열매를 달아 내셨다”며 “지금 남북이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당신이 우리 가운데 계셨다는 것, 우리와 함께 계셨다는 것은 우리의 큰 복이다. 이제 편히 쉬시기 바란다. 우리가 당신의 길을 힘써 가겠다”고 다짐했다.

장 전 장관은 대표적인 여성운동가·학자로 2005년 참여정부에서 3대 여성부 장관을 역임했다. 같은 해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며 1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이사장은 수도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던 종교인이다. 참여정부 시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았고, 지난해 초부터 KBS 이사회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