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권 훔치지 않았다...중국은 지재권 수호자"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미국이 문제 삼고 있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 문제가 경제 발전을 짓누르기 위한 미국의 의도된 정치적 도구라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인민일보는 "미국은 격화되는 중미 무역 협상에 대해 연일 중국의 기술 절도를 문제삼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천 억달러의 지재권을 훔쳤다는 주장은 날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만약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301조 조사 보고서가 상상 또는 선택적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면 일종의 공상 과학 소설"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재권은 국가 간의 혁신과 협력의 징검다리가 되어야 하는데, 미국의 손아귀 안에서는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정치적 수단이 되고 있으며 세계를 협박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인민일보는 중국은 지재권 보호에 있어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은 지재권에 관한 비교적 완전하고 높은 기준의 법 제도를 정립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지재권 관련 사법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많은 외국 회사들이 기꺼이 기술 협력에 참여하고 있으며 후한 보상을 받고 있다"며 "지재권 관련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법적 수단을 통해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월 미 법무부는 중국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티모바일의 기술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화웨이는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16일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 제한 대상 목록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판매 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구글은 이날 화웨이에 대한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인텔과 퀄컴, 자이링스(Xilinx), 브로드컴도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일시 중단할 것을 공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