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문재인 정부 2년] 대기업보다 중소·벤처…코스피 8%↓·코스닥 13%↑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17:54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18:25

글로벌 경기 등 매크로 환경 영향 크지만 정부정책 영향도 무시못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정부 출범 2년이 지나가는 지금,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라는 매크로 환경이 무엇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성장·대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분배·중소기업을 강조하는 정책의 영향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들어 코스피는 이날까지 2년간 8.3%(종가 기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은 12.6% 상승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9일 대선을 거쳐 그 이튿날인 10일 공식 취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간 국내 증시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코스피는 2017년 5월 8일 2292.76포인트에서 2018년 5월 9일 2443.98포인트까지 1년간 6.6% 상승했다. 하지만 2년차에는 하락 반전, 이날 2102.01포인트로 주저앉으며 1년간 14.0% 빠졌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계산하면 8.3%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 대통령 취임 직전 643.39포인트에서 1년 후 850.85까지 32.2% 뛰었다가 이후 1년간 14.9% 밀리며 이날 현재 724.22포인트로 내려섰다. 다만, 취임 이후 2년 전체적으로는 13%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금리 인상, 국내 기업 이익 악화 등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면서도 국내 정책적 환경 영향도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증시는 경기나 금리 등 매크로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코스피, 코스닥 추이가 미·중 무역분쟁과 금리 흐름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번 정부가 성장이나 대기업보다는 분배와 중소기업을 더 중시하고 있지 않나"며 "반기업까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친기업 (성향)은 아니니 그런 영향도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정부 2년간 증시 흐름은 역대 정권 그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띠어 주목된다. 1996년 코스닥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김대중정부와 이명박정부 그리고 박근혜정부에서는 모두 정권 1년차에 지수가 하락했다 2년차에 회복했으나, 문재인정부에서는 그 반대다.

김대중정부에서 코스피는 정권 1년차에 540.89포인트에서 498.42포인트로 7.9% 떨어졌다가 2년차에 867.37포인트로 74.0% 급등했다. 코스닥은 983.10에서 708.70으로 27.9% 내렸다가 이어 2643.30까지 273.0% 튀었다.

이명박정부 때는 코스피가 1년차에 36.9%(1686.45→1063.88) 하락 후 2년차에 51.6%(1063.88→1612.83) 상승했고, 코스닥은 1년차에 43.3%(653.12→370.11) 빠졌으나 이후 2년차에 38.9%(370.11→514.04) 반등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1년차 때 코스피가 3.5%(2018.89→1949.05), 코스닥이 0.4%(528.36→526.34) 밀렸다가 2년차 때 각각 1.4%(1949.05→1976.12), 18.0%(526.34→621.31) 올랐다.

이후 정권 3년차부터 정권 말까지 증시 흐름은 또 다르다. 이 기간 김대중정부에서는 코스피가 28.9%(867.37→616.29), 코스닥이 83.4%(2643.30→438.80) 하락했다. 이와 달리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 때는 3년차 이후 증시가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이명박정부에서 코스피는 25.2%(1612.83→2018.89), 코스닥은 2.8%(514.04→528.36) 올랐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코스피가 6.1%(1976.12→2097.35) 상승했고, 코스닥은 1.5%(621.31→612.26) 내렸다.

노무현정부 때는 증시가 거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는 1년간 40.3% 오른 뒤 2년차에 14.2% 더 올랐다. 3년차부터 정권 말까지는 70.8% 뛰며, 노 대통령 임기 5년간 코스피는 616.29에서 1686.45까지 이르렀다. 코스닥은 임기 1년차에 438.80에서 433.68로 1.2% 내린 이후 2년차에 497.61로 14.7% 반등한 뒤 임기 말에는 653.12로 31.3% 상승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