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유튜브 구독자 34만명…2달 새 10만명↑
미래 잠재고객 Z세대 겨냥, 광고·홍보 채널 다변화 전략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회사들의 이미지·상품 광고 플랫폼이 기존 TV나 신문 지면에서 '영화관 스크린 광고·유튜브·SNS'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미래 잠재고객인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광고·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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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KB국민은행] |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6대 시중은행(NH농협·KB국민·KEB하나·신한·우리·IBK기업은행)은 광고나 홍보영상 등을 대중에게 전파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날 기준 6대 시중은행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총 33만6500명에 달한다. 약 두 달 전 유튜브 구독자 수가 24만68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약 5만명씩 신규로 유입된 셈이다.
주요 은행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물론 아직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유튜브 채널은 약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해야 광고나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유튜브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콘텐츠가 다양화될 경우 은행 상품이나 이미지 광고에 있어 얼마든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잠재고객인 Z세대를 공략하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유튜브'만 한 채널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TV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훨씬 높은 Z세대의 특성을 감안한 전략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Z세대는 약 6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5%에 달한다. 윤희남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채널 다각화와 비주얼 콘텐츠 위주의 모바일 앱 개편 등 국내 은행들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Z세대에 특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유튜브를 통한 광고·홍보 영상이 큰 효과를 거둔 사례도 상당하다.
국민은행의 홍보모델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촬영한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 유튜브 영상의 경우 조회 수가 807만회를 넘어서며 크게 화제가 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B급 감성(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코믹 등을 일컫는 문화코드)을 겨냥한 '신한플러스 - 엄마의 당부'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크게 흥행하며 531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영화관 스크린도 새로운 광고·홍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 광고의 경우 폐쇄된 공간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직전에 노출되는 특성상 광고 몰입도가 가장 높은 채널로 평가된다.
금융권에선 IBK기업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이 현재 스크린 광고를 진행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유튜브 등의 SNS를 통한 광고 노출시간이 이미 TV를 넘어서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광고 노출을 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이 고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래 잠재고객인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광고효과가 더 큰 유튜브, 영화관 광고 등에 금융사들의 관심이 나날히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pl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