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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고객정보 혈안...'무료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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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현대카드 발급자에 무료보험 서비스 제공
"올해 TM 및 방카슈랑스 강화 전략"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푸본현대생명이 텔레마케팅(TM) 채널 강화를 위해 옛 계열사인 현대카드 가입자에 무료보험까지 제공하고 나섰다.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전화(TM), 문자메시지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팔겠다는 복안이다.  

[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캡처]

30일 카드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본현대생명은 온라인에서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에 '무료보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대중교통 이용 중 교통재해로 인한 장해 시 카드발급 승인 익일부터 최고 1000만원을 1년 동안 보장해주는 것이 골자다. 가입을 원하면 개인신용정보 조회, 수집, 이용 등의 항목에 동의한 뒤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다만 '무료보험 서비스'로 명시돼 있지만 사실 무료는 아니다. 고객이 신용정보를 주는 대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인지도가 낮고, 전속설계사 수가 적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TM을 늘리는 추세"라며 "이 방식은 DB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본현대생명이 무료보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도 이런 취지"라고 전했다.

푸본현대생명은 2017년 하반기부터 경영체질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당시 푸본현대생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점 통폐합,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폐쇄, 방카슈랑스(은행+보험) 중단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 대만 푸본생명 등 주주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여의도 소재 현대카드 본사 1관 등 자산도 매각했다.

영업측면에선 TM 채널 강화 전략을 짰다. TM 채널에선 암, 화재 등 보험료가 저렴하고 설계가 단순한 보장성상품 위주로 판매한다. 특히 보장성보험은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기에도 적당하다. 원가로 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을 보험금을 부채로 인식해 보험사들의 부채 부담이 커진다.

이에 따라 푸본현대생명은 TM채널을 통해 유입된 초회보험료가 전체 약 2%에서 올해 1월 약 5% 수준으로 확대됐다. 2017년 9월 전속설계사, GA, 방카슈랑스 등 영업채널을 통한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반면 TM은 유지·확대한 영향이다.

푸본현대생명은 현대차그룹과 연을 맺은지 7년 만인 지난해 흑자(순이익 647억원) 전환했다. 그 동안 푸본현대생명은 △2012년 -236억원 △2013년 -315억원 △2014년 -870억원 △2015년 -485억원 △2016년 -198억원 △2017년 –615억원 등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이 지분을 보유한 뒤 누적적자만 2700억원에 달한다. 

TM 채널, 보장성 강화 등의 방침은 올해도 이어진다. 현대카드 온라인 발급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구입자에 '교통재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카드상품, 자동차를 구입한 이들에 부가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무료보험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이어 "올해도 푸본현대생명은 TM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방카슈랑스 채널을 확대하고 퇴직연금을 강화하는 것도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은 대만 푸본생명이 62.06%로 지분이 가장 높고, 현대커머셜 20.44%, 현대모비스 17.08% 등이다. 지난해 유상증자에서 대만 푸본생명만 참여함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 지분이 각각 9.84%, 3.29% 줄었다. 푸본생명 지분은 13.44% 올랐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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