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정부 지출을 줄여 소득세를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져 온 ‘노란 조끼’ 시위대를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소득세를 상당폭 인하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근로시간을 늘리는 한편 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을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유럽연합(EU)의 재정 규율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소득세 인하가 약 5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이전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더 일해야 한다”면서 “프랑스는 이웃 국가들보다 일을 적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것에 대해 실질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디젤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한 ‘노란 조끼’ 시위는 곧바로 전반적인 불평등과 평범한 유권자와 접촉이 끊긴 엘리트 정치인에 대한 저항으로 변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해 이것이 공정한 요구라고 인정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펼쳤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정부 개혁의 방향이 옳지만, 충분히 빠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날 대국민 담화는 당초 지난 1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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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