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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홍섭 동명대 총장 "교육혁신으로 동남권 명문대학 만들 터"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10:23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10:24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동명대학교는 지난해 10월 SW중심대학사업 유치, 올해 부산 울산 사립대 중 유지취업률 1위, 교육부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단계평가 ‘매우우수’ 통과(향후 3년간 지원금 동남권 최대 131억원) 등 겹경사를 맞았다.

교사로 출발해 부산시 교육위원회 부의장, 신라대학교 총장,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장 등을 지낸 동명대학교 정홍섭 총장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26개 회원대학을 지닌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 대학교 총장 협의회 회장에 최근 선출되기도 한 정홍섭 총장은 최근 혁신교수법 확산에 관한 담화문에서 "앞으로 1인 1혁신교수법(플립러닝 PBL 등) 적용을 의무화하고 승진과 재임용의 필수요건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은 24일 정 총장을 만나 대학이 나아가야 방향과 교육혁신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정홍섭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홍섭 동명대 총장 [사진=동명대 제공] 2019.4.25.

-SW중심대학사업 유치 등 두드러진 종합성과를 잇달아 거두고 있는데.

▲동명대는 2018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SW중심대학사업을 유치해 SW전문인력과 SW융합인력 양성, SW가치의 지역사회 확산에 최대 6년간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게임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로 구성된 단과대학 ‘SW융합대학’을 설립한다.

앞서 동명대는 한국교육개발원 발표 2017년 12월31일 기준 취업률 67.9%에 대한 ‘2차 유지취업률’ 87.6%로, 부산울산 사립대 중 1위를 기록했다.

대학의 학생에 대한 연구비, 장학금 등 교육비로의 투자성향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 ‘학생 1인당 교육비’도 동명대가 2016년 결산기준으로 1034만7000원으로, 부산지역 모든 사립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담화를 통해 강조한, 새 시대가 요구하는 4C 역량이란.

▲소통능력(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사고력(Critical thinking), 협동능력(Collaboration)이다. 이는 교수의 설명으로 주입되거나 지식암기법으로 습득되지 않으며, 주입되고 암기된 지식은 곧 망각되거나 시대 변화로 무용지물이 되므로, '가르치며 배우기(learning by teaching)'이 아닌 '경험을 통한 학습(learning by doing)이 되어야 한다.

5G, AI, 초고속컴퓨터 도입 등으로 혁신교수법은 앞으로 급격히 확산되어 보편교수법이 될 것이며, 그 적용을 게을리한 대학은 큰 어려움을 맞을 것이다. 2014년에 설립되어 캠퍼스도 없는 미네르바스쿨이 독특한 혁신교육방법으로 평범한 학생들을 특급영재로 만들어 냈고, 불과 5년만에 하버드를 능가하는 명문이 됐다.

-OPCS와 깸에는 어떤 의미를 담았나.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과 현실사회 기여도 제고를 위해, 2019학년도 교육혁신의 방향을 ‘4차산업혁명 선도인재 양성과 현실 기여도 제고’로 지난해에 일찍부터 설정했다.

개방실용융합공유(OPCS: Openness, Practicality, Convergence, Sharing)와 2가지 의미의 깸(Break&Awake: 낡은 사고를 깸, 혁신을 위해 깨어 있음)을 중장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교과목 등 교육과정은 업계와 졸업생 고학년생에 먼저 물어 필요성을 확인한 뒤에 개설한다. 교육방법도 과거의 티칭&러닝에서 ‘Learning by Doing’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리빙랩(Living Lab: 생활실험실)을 정규교과목으로 도입한다. 예를 들어, 수영 일대 교통체증 해소 등과 같은 주제를 교과목화해 다양한 학과의 수강생들이 융합학문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한다.

이렇게 대학과 사회와의 칸막이도 허물수 있다. 산업체-학생-교수가 A-B학과간 또 대학-산업체간 경계를 넘어 협력하는 ‘현실문제해결형SW교육’도 시행한다.

-또다른 OPCS와 깸 사례는.

▲동명대에서는 최근 간호학과 남학생이, 군사학과 여학생이, 전체 재학생 4명 중 1명(25%)이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뷰티케어학과 식품영양학과 유아교육과 패션디자인전공 등에서도 남학생이 5명 중 1명(20%)을 넘나들고 있다. 학과의 금남금녀 벽 ‘깸’을 실현한 셈이다.

오는 5월30일까지 6회에 걸쳐 시행중인 ‘선배들의 취업상담소’라는 이색 특강은 교과-비교과융합 방식으로 2년째를 맞고 있다.

이는 정규교과목(PR기사작성론. 3학점)과 비교과프로그램을 접목융합시행하고, 출신 졸업생 강사가 재학생눈높이강의를 하며, 모든 학과 재학생들과 일반인들도 참여하는 오픈 특강이다. 교육의 주체-내용-대상-방식의 ‘깸’이라 할 수 있다.

-2020년 2월 28일까지 임기인 부울경제총장협의회장으로서의 과제는.

▲수많은 평가와 지난 10년간의 등록금 동결 등으로 가중되는 재정난 경감을 위해 국고사업에 다시 매진하는 등 삼중고 속에 생존을 위한 경쟁과열로 소통과 협조문화가 퇴색하고 있어, 대학간 협력상생방안 마련 등이 절실하다.

지역 대학의 교육환경개선과 대학본연의 역할을 위한 공동 노력으로 △오랜 등록금 동결로 하락한 교육의 질 개선 △수도권 대학 대비 낮은 등록금 책정에 따른 재정난 탈피 △각종 평가와 사업 등에 집중되는 열정을 대학 본연의 역할(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및 정책 반영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특화 인재양성 교육과 지역경제 발전 등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강조했는데.

▲서남대 대구외대 등 퇴출대학지역 상권 파괴로 지역사회경제 몰락을 경험한 바 있다. 이런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성화된 지역대학의 실용교육 △지역대학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공헌 △평생교육체제협력을 통한 지역사회교육 △부울경제지역 공동발전에 공헌하는 대학공동체 구축 등이 필요하다.

오는 5월7일 부울경제총장협의회 첫 회의에서도 협조를 구할 것이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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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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