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인터뷰] 우리기술 "황반병성 치료제 2021년 임상 1상·2a상 목표"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09:44

"현재 동물임상 진행 중.. 임상 초기 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
"원전사업 지나친 우려..스크린도어·방산 등 안정적 사업 구축"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우리기술이 최근 바이오 신규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개발중인 황반병성 치료제 신약에 대해 오는 2021년 임상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주력사업인 원전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유지가 가능한 사업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스크린도어, 방산 사업 등이 확장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 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대영 우리기술 부사장. [사진=김양섭 기자]

◆ 바이오 신규사업 박차.. 분자진단 기업 '우리바이움' 설립

전대영 우리기술 부사장은 지난 1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황반병성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현재 동물임상을 진행중이고, 오는 2021년 초에 임상1상과 임상2a상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전임상 후기, 임상 초기 단계에서 라이선스아웃(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현재 진행중인 동물임상의 대략적인 결과가 나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라이선스아웃 준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기술은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이 개발한 황반변성 항체치료제의 기술이전(라이선스인)을 지난해 7월 완료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 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망바이오 IP사업화 촉진 사업에도 선정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3년간 국비 30억원의 연구비(총 과제규모 45억원, 개발기간 3년)도 확보했다.

원전사업이 주력사업인 우리기술은 지난해 분자진단사업 자회사 ‘우리바이옴’을 설립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신규사업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 정관변경을 통해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의약품 제조·판매업 △의료용 기기 제조·판매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작년에 설립한 우리바이옴은 우리기술과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MD헬스케어(이하 MDH)가 각각 55%, 45%의 지분을 참여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MDH는 패혈증, 대장암 등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원천 기술력을 제공하고 우리기술은 정량유전자증폭기술(qPCR) 기반 진단기의 개발 및 제조를 담당한다. 체외진단 솔루션과 분자진단 키트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현재 식약처 허가 절차를 준비중"이라면서 "패혈증과 대장암 둘 중 하나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상용화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전사업은 지나친 우려..스크린도어 해외 사업 활발"

기존의 주력사업인 원전 사업도 상황이 나쁘진 않다는 입장이다. 전 부사장은 "최근 투자유치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투자자들이 원전 사업에 대해 우려가 지나칠 정도로 크다"면서 "신규 원전이 없다고 하더라도, 시스템 유지 보수 등으로만으로도 사실 사업은 충분히 유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업사이드 포텐셜은 신규나 해외인데, 아직 사우디 등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최근 해외수주가 가장 활발한 나라가 러시아인데, 러시아업체에서 우리 시스템을 쓰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사업 영역은 스크린도어 사업이다. 우리기술은 원전 제어기술이라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철도 제어시스템,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스템 등의 철도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국내 대기업들과 동반 진출을 해왔는데 최근 브라질에서 자체사업으로 낙찰을 받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나왔다.

전 부사장은 "우리 회사와 국내 중소기업, 브라질 업체 등 3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브라질에서 1000억원 규모의 낙찰을 받았다"면서 "세부 조율 작업을 통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출 인식과 관련해선 "총 400~500억원 안팎의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 같고, 4년 정도에 걸쳐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관련 사업부 매출이 40~5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의 사업 성과다. 전 부사장은 "대기업와 같이 나가는게 아니고, 독자적인 사업 성과를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사업은 안정적인 구조를 갖는 사업이다. 전 부사장은 "작년 매출 30억원 정도 했고, 올해 50억원 정도 예상하는데, 품질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사업 성격이 원전이랑 상당히 비슷한 롱텀비즈니스"라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도 작년 수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바이오 투자를 올해 많이 늘어날 것이어서 그만큼 비용 증가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스크린도어, 방산 등이 매출이 많이 늘어나는 구조여서 기존에 원전에 편중된 구도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대영 부사장 프로필

199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기공학부 공학박사
1998년 ~ 2015년 ㈜우리기술 로봇사업본부/신규사업본부 본부장/상무이사
2015년 ~ 현재 (주)우리기술 신사업/재무총괄 부사장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