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의 상징 및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마을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 4개 마을의 장기적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비 17억원을 포함, 총 25억원을 투입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대상 마을은 도안면 통미(10억원), 백암(5억원), 소강정(5억원), 증평읍 재평골(5억원) 4곳이다.

우선, 통미마을(송정2리)은 과거 일곱 그루의 소나무와 칠송정(七松亭)이 있어 조선 정조 13년 호구총수(戶口摠數)에서 칠송정리(七松亭里)로 불려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이곳에는 칠송(七松)을 비롯해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증평군 향토유적 제8호)과 옛 정미소, 구제(九祭)제단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다.
군은 이곳에 방치된 옛 정미소를 역사관으로 꾸미고, 고인돌 주변에 통미고인돌 마당을 조성해 문화·복지프로그램 및 마을행사 등을 열 계획이다.
백암마을(노암 2리)은 마을 뒷산의 하얀 빛을 띤 바위로 인해 마을에 우환이 끊이지 않아 큰 나무를 심어 바위를 가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마을 입구에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고인돌 3기와 옛 우물 및 빨래터가 남아있다.
군은 이들을 복원하고 주민 돌초상화와 솟대 등을 세워 마을역사와 문화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인돌 생태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소강정(송정 4리)마을은 예부터 효자·효녀가 많은 마을로 알려져 있다.
군은 이러한 마을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효 문화관, 효 마당 등을 조성하고 효를 주제로 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및 축제 개최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재평골마을(미암 3리)은‘뒷재와 앞뜰이 있는 마을’이란 의미로, 1000년 전부터 전해오는 4개의 우물이 있다.
우물들은 원형이 잘 보전돼 있고 아직도 물이 마르지 않아, 1개의 우물은 현재도 사용 중이다.
군은 이들 중 마을회관 인근 2개의 우물을 정비해 주민들의 여가문화 및 공동체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yp203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