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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베네수엘라 정국혼란 ‘점입가경’…서방국 ‘전방위’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3월08일 09:55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09:55

마두로, 독일 대사-미국 기자 추방 등 강경 행보
브라질 "브릭스 회의서 마두로 압박 동참 촉구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김선미 기자 최원진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내정 간섭에 나선 서방국 대사와 기자를 추방하는 등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서방국의 압박 공세는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브라질도 압박에 동참하면서 마두로가 벼랑 끝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자신에 대한 퇴진 요구에 반박하면서 손짓을 하고있다. 2019.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獨대사-美기자 추방한 마두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독일 대사와 과이도 귀국 사실을 보도한 미국 프리랜서 기자를 각각 추방하며 강경 행보에 나섰다.

6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디 웨들이라는 미국 언론인이 12시간 이상 구금됐다 풀려났으며 취재 장비까지 압수당했다. 웨들은 미국 마이애미해럴드와 ABC뉴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여러 언론의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군부 내 반대세력에 대해 취재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마두로 정권은 다니엘 크리너 베네수엘라 주재 독일 대사에게도 내정 간섭을 이유로 48시간 내 추방 명령을 내렸다. 크리너 대사는 마두로 정권의 체포 위협을 무릅쓰고 귀국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가 그를 맞이한 서방 외교관 중 한 명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외국 대사가 우리 영토에서 야권의 극단주의 세력의 음모에 동조해 정치적 지도자와 같은 공공연한 역할을 행사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서방국 압박 수위 ↑

마두로 정부가 미국 기자와 독일 대사를 추방하며 강경 행보를 보이자 서방국은 즉각 반발하며 압박 공세를 한 층 강화했다.

엘리엇 에이브럼스 미국 대(對)베네수엘라 특사는 이날 상원 부위원회 청문회에서 “마두로 정권의 지시에 따르는 금융 기관들에 대한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특사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존 볼턴 미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보좌관의 발표와 일맥상통한다. 볼턴 보좌관은 6일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자산을 옮기고, 은닉하는 데 일조한 외국 은행들에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부 관리는 이르면 수일에서 수주 안에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도 베네수엘라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밝혔다. 마스는 독일 공영 ZDF방송에 “EU는 (베네수엘라 내 상황을) 주시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지난 EU외교장관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때가 올 것이라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50개 이상 국가는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이자 자칭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과이도 국회의장 역시 이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정권의 대사 추방 조치는) 독일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런 위협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며, 특히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브라질 "브릭스도 마두로 압박 동참해야"

브라질도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에 동참했다. 에르네스토 아라우조 외교장관은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들이 후안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우조 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다음 주 브라질에서 있을 브릭스(BRICs) 회의에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회원국들에게 과이도 의장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에 동참하도록 다른 브릭스 국가들을 설득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상식의 문제”라면서 “누구도 마두로 정권 같은 동맹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이러한 브라질의 행보가 다른 나라들, 특히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대립을 피하고 대외 정책에 있어 실용 노선을 추구하려는 평소 브라질 모습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마두로 정권에 대한 브라질의 압박 의지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외교적 압박 외에 실질적으로 브라질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운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나 경제제재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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