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네덜란드 세관이 북한을 향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산 보드카 9만병을 적발했다고 26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세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에 정박한 중국 코스코해운(Cosco shipping) 소속 컨테이너선에서 보드카 30병씩이 담긴 박스 3000개를 발견했다.
라울 벨레만 네덜란드 세관 대변인은 외교부가 제공한 ‘리스크 프로파일’에 따라 의심스러운 운반물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컨테이너를 수색하기로 했던 것이라면서 “(보드카의) 목적지는 중국이나 아마 북한으로 가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벨레만은 해당 보드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을 향하려던 것이란 점만 말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최종 목적지라는 점을 90%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시험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고급 주류 등 사치품의 대북 거래를 전면 금지한 상태로, 네덜란드 측은 이번 보드카 적발도 대북 제재 조치의 일환임을 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