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군 댓글공작’ 김관진, 징역 2년6월…“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4:05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14:05

재판부 “댓글공작 지시·관여 인정…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
김관진, 징역 2년6월…‘피고인 방어권’ 위해 구속은 면해
군무원 채용시 호남 출신 배제·1급 신원조사 지시 혐의는 무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인터넷에 친정부 성향 댓글을 게재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관진(70)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았다.

다만 김 전 장관이 현재 ‘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 향후 피고인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은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이 같이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임관빈(66) 전 국방부 정책실장에게는 금고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김태효(52)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게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뉴스핌] 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17년 11월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11.10. yooksa@newspim.com

재판부는 국군 사이버사령부 산하 530부대를 통한 조직적 댓글공작 지시·관여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은 국방부장관으로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군을 지휘감독할 권한과 의무가 있음에도 사이버사령부 사령관들 및 530 부대원들의 정치관여 행위에 지시·관여하는 등 주권자인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함과 동시에 정당과 정치인의 자유경쟁을 침해하는 행위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 제5조 2항에서 정한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던 불행한 역사적 경험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명문화된 규정”이라면서 “국군은 어떤 국가기관보다 정치적 중립이 강하게 요구되는데도 국방 최고 책임자인 피고인이 헌법적 가치 정면으로 위배하고 국민이 갖는 군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판부는 당시 조직적 댓글공작이 북한의 대남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피고인들 측 주장도 일축했다.

재판부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해도 이 작전은 특정 정치적 세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에 대한 비난 등 정치적 의견을 공표하는 방식이라 적법한 사이버심리전에서 명백히 벗어났다”며 “김 전 장관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주장하나, 정작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가 야기됐고 명분이 정당하다고 해서 불법행위까지 면책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다만 군무원 채용 과정에서 호남 출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우리 편을 뽑으라’고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는 실무진들의 판단에 의해 구체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아 무죄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문건을 가지고 나온 혐의로 기소된 김태효 전 기획관에 대해서는 “문건을 가지고 나온 것 자체가 본인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정황이 확인된다”면서 “문건에는 기밀이나 대외비라고 큼지막하게 표시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실수로 가지고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국군 사이버사와 기무사 등 군 댓글 공작 사건 관련자들에 잇따라 유죄 판결을 내리고 있다.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았던 이태하 전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은 대법이 일부 무죄 판결을 받았던 댓글들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해 현재 파기환송심을 받고 있고, 댓글 공작에 대한 국방부 내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은폐를 시도한 백낙종 전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또 일명 ‘스파르타팀’을 꾸려 댓글공작을 벌인 배득식(66) 전 기무사령관은 지난 19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이날 선고가 끝난 뒤 김 전 장관은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며 “항소 여부는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법원을 떠났다.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11월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구속적부심을 통해 같은달 22일 석방됐다. 임 전 실장 역시 이틀 뒤 같은 방법으로 풀려났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