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언론 “한국의 대일 강경자세가 한일관계 악화 초래”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08:58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09:09

“韓 정부, 한일관계 개선 의사 희박”
“文 외교·안보 정책, 朴 정권과 180° 달라”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최근의 한일관계 악화가 한국 정부의 강경한 대일 외교 자세에 원인이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일본 측이 요구한 발언 철회와 사죄를 거부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며 “한국 측이 일본에 강경 자세로 일관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에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까지 나서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많은 국민이 놀라고 분노를 느낄 것이다. 매우 유감이다”라며, 발언에 대한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이에 대해 “사과할 사안은 아니다”고 일축하며 “아베 총리까지 나서 이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은 “최근 한일관계 악화의 근원이 강제징용 판결”이라며,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13일 서울을 방문해 이낙연 총리와 회담을 가진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일본 정부가 요청한 한일청구권협정에 근거한 협의에 대해 “적절한 회답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일본이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오히려 일본 측에 양보를 요구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나아가 신문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일련의 문제의 배경에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사가 희박한 한국 청와대의 자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반일 기운을 높여 진보 세력의 구심력을 강화하고 북한과의 융화 정책을 이어가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가운데, 문 정권은 당분간 한일 문제를 지켜보기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내에서도 보수파를 중심으로 일본과의 대립을 방치하는 문 정권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소수파에 불과하다”며 “진보 세력들은 일본이 반발할 때마다 더 강경한 자세로 대응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보수 정권에 비해 180도 달라진 문 정권의 외교·안보관도 한일관계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는 지난 1월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이라고 불렀던 표현을 삭제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국·일본과의 협조를 강조했던 박근혜 전 정권과는 달리 (문 정권은) 영토 문제 등에서 대립하는 일본을 경계하는 자세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