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RP·MMF' 규제 나선 금융위...운용사들 “시장 위축·수익률 저하” 반발

기사입력 : 2019년01월25일 15:03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15:30

채권펀드 수익률 저하 우려, MMF시장 위축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형락 기자 = 정부가 RP(환매조건부채권)와 MMF(머니마켓펀드) 등 주요 운용상품들에 대대적인 규제를 예고하자 금융투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RP에 대한 현금성자산 보유비율의 규제 도입을 두고 ‘운용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RP에 대해 현금성 자산 보유 비율 규제를, MMF에 시가평가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RP 차입 비중이 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대상으로 RP차입 규모에 연동하는 ‘현금성자산 보유비율 규제’를 연내 도입키로 했다. RP 차입액의 일정비율 이상을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의 커미티드크레딧라인 등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라는 것이다.

이번 금융위 결정은 최근 RP거래 규모가 급증한데 따른 조치다. 실제 RP거래는 일평균 잔액 기준으로 지난 2015년 38조8000억원이서 지난해 75억4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비은행권 RP(자금차입) 비중도 지난 2015년 86.9%에서 지난해 96.4%까지 늘었다.

이에 자산운용업계는 수익률 저하 등으로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RP거래는 증권사들의 대표적인 자금운용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헤지펀드 관계자는 "이번 금융당국의 RP 규제는 채권형 펀드의 운용 전략 하나를 없애는 것과 같다"며 "펀드가 RP 매도로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추가로 채권을 담아야 사실상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일정액을 현금으로 가져가면 채권 매수 규모가 줄어 펀드 수익률도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금 금리로 추가할 수 있는 수익은 1~1.5% 사이로 레버리지 일으켜도, 비용 만큼 수익이 나지않아 사실상 의미 없는 거래가 된다"고 덧붙였다. 보통 증권사들은 투자자 돈을 모아서 국공채, 우량등급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을 매수하고 이를 담보로 RP 시장에서 최대 400%의 자금을 빌려 수익률을 높이는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이 매도하는 RP의 90%가 익일물로 편중돼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식 결정으로, 시행될 경우 당장 시장 위축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규제안은 자금운용에 있어 조달비용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토로했다.

자산운용 업계는 MMF시장 규제에 대해서도 ‘과하다’며 반발했다. 금융당국은 법인 MMF 중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 관리가 용이하지 않은 법인 MMF에 대해 '시가평가'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국채·통안채·은행예금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의 입비율이 30% 이하인 경우 장부가 대신 시가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반대로 30% 초과 편입된 MMF는 장부가평가로 하돼 가중평균 잔존만기는 60일(기존 75일)로 줄인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결정은 기존 장부가평가로 인해 선환매이득 유인이 존재하고, 분산투자 규제를 우회한 특정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등으로 대규모 환매요청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다. 실제 최근 MMF는 카타르국영은행(QNB)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부실우려로 대규모 환매 사태를 겪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시장 위축을 우려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75일이던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60일까지 줄게 되면 사실상 MMF 비지니스 자체의 상당한 위축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또 MMF는 현재 일반형·국공채형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국고·통안채 등 30% 초과 유무로 구분되게 되면 두 유형간의 수익률 차이가 의미 없는 수준으로 좁혀질 수 있고, 결국 국공채형 MMF로 시장이 단일화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시장의 우려는 존재할 것"이라며 "최근 MMF 자금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 속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MMF는 대부분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되기 때문에 대규모 환매요청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