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한·일 레이더 공방’ 국방부 “日과 달리 정치적 사안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13:00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13:00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24일 정례브리핑서 밝혀
軍 “기술적‧실무적으로 풀어갈 사안이라고 판단”
정경두 “日 대응 정치적 의도 있어, 절제된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전날 일본 초계기가 또 한번 저공 위협 비행을 한 것과 관련해 “일본과 달리 우리는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고 24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데도 당초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3일 사안과 관련해 직접 브리핑을 하기로 돼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e브리핑]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 국방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후 2시 3분 경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P3 초계기가 우리 해군의 대조영함을 명확하게 식별했음에도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로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에 대해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또 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 같은 내용은 정경두 장관이 발표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브리핑 시작 직전 정 장관이 아닌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이 발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최 대변인은 ‘발표를 정 장관이 아닌 합참 작전본부장이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황에 대해 판단을 해서 적절한 브리퍼(발표자)가 적절한 내용을 발표했다고 생각한다”며 “발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선 군사적, 작전적으로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합참 작전본부장이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안은 기술적인 문제고, 또 우방국에 대한 기본적인 절차 문제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와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실무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려 한다”며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본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크게 키워 온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절제되고 전략적으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욱(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일 레이더 공방'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본 P3 초계기는 오후 2시 3분 경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대조영함을 명확하게 식별했음에도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로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했다. [사진=국방부]

일본은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 등 정부 핵심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강경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측에선 국방부 대변인이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실무자 선에서만 공방을 언급하고 있는데, 국방부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정 장관 역시 23일 열린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절제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일본은 수상(총리), 관방장관, 외무상, 통합막료의장(한국의 합참의장) 등 군사‧외교 관련 모든 분들이 나와 언급했는데 이는 약간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일 간 안보 협력은 미래 지향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과 달리) 절제된 대응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오후 2시부터 열린 간담회 도중 갑자기 이석(離席‧자리를 뜨다)해 눈길을 끌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의 이석은 이날 2시 3분 경 발생한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