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매출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지난 2년간 이어진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상승세를 그려온 SK하이닉스 실적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실적이 4분기 20%가량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2018년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5조1964억원으로 예상했다.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3분기 대비 19.7%가량 감소한 수치다. 예상 매출액은 10억4256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줄었을 것으로 추청했다.
이같은 실적 하락은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고 구글,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 지연 등의 영향으로 D램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D램 가격 하락 현상은 지난해 4분기 들어 본격화 됐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가격은 11% 이상 하락했다. 사업 비중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가격 하락으로 SK하이닉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 중 D램은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4% 감소하고 가격도 같은 기간 10%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16.4%가량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