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ICT포커스] 후발주자 삼성 AI스피커 '갤럭시홈'..."경쟁력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7:45

고사양 스피커...삼성전자 외 IoT기기 제어 가능
삼성 모든 제품에 '빅스비' 탑재...에어컨이 AI스피커 역할
타사 AI스피커와 가전 연동 시 갤럭시홈 경쟁력 ↓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조만간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출시합니다. 갤럭시홈의 두뇌 역할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빅스비'가 합니다. 

글로벌에선 아마존 '알렉사', 구글 '구글홈'이 시장을 장악했고 국내에서는 SK텔레콤 '누구(NUGU)'와 KT '기가지니', 네이버 '클로바'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년 전부터 제품을 출시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로써는 뒤쳐진 셈이죠.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고급 스피커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하만의 고성능 AKG 스피커 6개와 바닥에 1대의 우퍼 스피커를 장착, 전 방향에서 소리를 내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화자가 있는 특정 방향으로 소리를 집중해서 낼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멀리서도 화자의 목소리를 수월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8개의 원거리 마이크도 탑재했습니다.

갤럭시홈은 집안 내 가전들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합니다. 갤럭시홈에 탑재된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허브'가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갤럭시홈에 명령하면 방안 불이 켜지거나 TV, 에어컨 등을 작동시킬 수 있는 식이죠. '커넥티드 리빙의 중심'이 되는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그런데 궁금증이 생깁니다. 갤럭시홈은 얼마나 존재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빅스비를 탑재한다고 했습니다. 집 안에 있는 TV나 냉장고, 에어컨 등에서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이 빅스비는 가전제품을 똑똑하게 사용하기 위한 용도만이 아닙니다. 날씨나 증권정보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빅스비 본연의 역할을 합니다.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팀 상무는 최근 열린 2019년형 무풍에어컨 출시 간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어컨은 주된 생활공간인 거실 중심에 있다. TV, 모바일, 공기청정기 등과 연결해 홈IoT의 중심이 되도록 했다. 리모콘 없이 TV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날씨 정보 등 일반 질의에 대답하는 등 AI스피커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한다."

유 상무 말처럼 에어컨이 AI스피커 역할을 하고 홈IoT의 중심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AI스피커가 따로 있어야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에어컨의 빅스비가 정보를 알려주고, 타사 기기들은 안 되지만 최소한 삼성전자 가전은 제어할 수 있으니 에어컨에 명령해 TV 등을 제어하면 되니까요.

게다가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누구 등 다른 AI스피커와 가전제품 간 연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른 AI스피커들도 홈IoT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개방 정책을 편다면 갤럭시홈의 경쟁력은 크게 줄어들 것 같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집안에서 "헤이 빅스비(호출어)"라고 불렀을 때,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전이 반응 하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가전에 장착된 모든 빅스비가 대답하지 않기 위해서죠. 이 때 '갤럭시홈이 최우선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면, 갤럭시홈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AI스피커는 비서 역할을 하면서 가정 내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중심 축을 담당 합니다. 그래서 일반 AI스피커들은 거실에 둔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이 발생된다면 갤럭시홈은 보통 가전에 불과해 보입니다. 고성능 스피커로 말입니다.

다만 스피커에 빅스비가 탑재된다면 고성능 스피커로써의 경쟁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가격 측면에서도 갤럭시홈은 기존 출시된 AI스피커들 대비 경쟁력이 부족합니다. AI스피커들의 판매 가격이 10만원 안팎인 반면 갤럭시홈은 상대적으로 고사양이라 약 30만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과연 고사양 스피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갤럭시홈을 살 지는 미지수 입니다. 심지어 5만원 안팎의 '미니' 버전이 다양하게 나와있는 상황에서요.

출시된 많은 AI스피커들이 음성인식 수준과 AI 성능을 높이고, 다양한 기기들과의 연동성을 확대해 나가는 상황에서 갤럭시홈에는 좀 더 차별적인 경쟁력과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