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018 국방백서’에서 北 핵‧미사일 능력 분석‧평가
“핵실험 총 6차례…규모‧위력 면에서 점점 발전”
“미사일은 9종 보유‧대륙간탄도미사일급까지 시험 발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북한 핵능력에 대해 “핵능력 고도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그간 진행한 핵실험 결과에 기초해 북한의 핵기술 능력을 분석한 결과, 핵능력 고도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2018 국방백서. 2019.01.15 noh@newspim.com |
국방부는 국방백서에서 그간 북한이 실시해 온 핵‧미사일 개발‧실험 역사를 열거하는 동시에 이들 실험의 성공‧실패 여부를 밝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여부, 핵탄두 소형화 여부 등에 대해 분석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규모 3.9, 위력 약 0.8)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규모 4,5, 위력 약 3~4)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규모 4.9, 위력 약 6~7) △2016년 1월 6일 4차 핵실험(규모 4.8, 위력 약 6) △2016년 9월 9일 5차 핵실험(규모 5.0, 위력 약 10) △2017년 9월 3일 6차 핵실험(규모 5.7, 위력 약 50)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고, 규모(mb)와 위력(kt) 면에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핵실험 현황 [자료=2018 국방백서] |
미사일 개발‧실험 면에서는 총 9종의 미사일을 보유, 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단계까지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은 스커드 B/C(사거리 300-500km, 탄두 중량 1000kg, 작전배치), 스커드-ER(약 1000km, 500kg, 작전배치), 노동(1300km, 700kg, 작전배치), 무수단(3000km 이상, 650kg, 작전배치), 대포동 2호(1만 km 이상, 500~1000kg, 발사), 북극성 및 북극성-2형(약 1300km, 650kg, 시험발사), 화성-12형(5000km, 650kg, 시험발사), 화성-14형(1만 km 이상, 중량 미상, 시험발사), 화성-15형(1만 km 이상, 1000kg, 시험발사) 등 총 9종이다.
북한의 미사일 종류 및 제원 [자료=2018 국방백서] |
국방부는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속해 왔다”며 “2017년 1월 1일 이후 총 15차례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 가운데 2017년 4월 이뤄진 함경남도 신포, 평안남도 북창비행장에서의 에서의 ‘화성-12형’ 미사일(중거리 탄도미사일급) 발사실험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2016년 신형 고출력 미사일 엔진인 백두산 엔진 개발에 성공,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개발의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2017년 5월, 8월, 9월엔 중거리 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2형’ 시험 발사(실패)를, 2017년 7월과 11월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4형’과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2016년 8월엔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을 활용해 신포급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북극성)을 시험 발사했고 2017년 이를 지상형으로 개조한 ‘북극성-2형’을 2차례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경과 [자료=2018 국방백서] |
국방부는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핵탄두 소형화를 위해 개발에 힘을 쏟았고 상당히 발전된 단계까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2012년 이후 북한은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내세우면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며 “그 결과 (2012년 이후에도) 4차례 추가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어 “특히 6차 핵실험에서 보여준 핵폭발 위력은 약 50kt으로 이는 과거 핵실험에 비해 현저히 증대돼 수소탄 시험을 시행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후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강조하며 핵탄두의 표준화‧규격화‧소형화‧경량화‧다종화 달성을 주장하며 핵탄두와 미사일의 대량생산 및 실전배치 의사 등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 위력은 과거 핵실험보다 한층 증가한 위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고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의 타격 능력 또한 한반도를 포함한 주변국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기술 확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실거리 사격은 실시하지 않아 이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