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탈북민 대동하는 'DMZ 투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17:15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휴전선으로부터 남북 각각 2km에 펼쳐진 비무장지대(DMZ)를 돌아보는 투어가 인기다.

외국인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의 DMZ, JSA 등을 방문하는 안보관광 상품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탈북자와 함께하는 DMZ 투어’는 작년 10월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코스모진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목숨을 걸고 넘어온 탈북민이 투어의 전 일정을 함께하며 북한의 실상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뉴스핌이 9일 탈북자와 함께하는 DMZ 투어를 직접 이용해봤다.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9일 진행된 코스모진의 '탈북자와 함께 하는 DMZ 투어'. 2019.01.09. yoomis@newspim.com

투어는 시청역 인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집합해 출발한다.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만 가능한 투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로 추운 날씨에도 70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모였다. 대부분의 국적은 미국, 호주, 유럽권 국가 출신이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보다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많이 접하지 못해 더욱 신비로워 하는 모습이었다.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탈북자와 함께하는 DMZ 투어'에서 탈북자에게 묻는 Q&A 시간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2019.01.09. yoomis@newspim.com

‘임진각-통일대교-도라산역-도라전망대-DMZ 영상관 및 전시관-제3터널-탈북자와의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진 코스다. 가이드가 첫번째 방문 장소인 임진각까지 경복궁, 한강 등 지나며 한국의 전쟁 역사를 짚어줬다. 모든 설명과 가이드는 영어로 진행된다. 코스모진의 홍석표 가이드는 외국인을 상대로 영어가이드를 전문으로 하며 한국의 역사 및 문화적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유머를 적절히 섞은 그의 설명을 설명을 듣는 관광객들의 웃음이 중간중간 터져나왔다.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임진각 철조망 너머 바라본 철길. 2019.01.09. yoomis@newspim.com

임진각관광지는 1972년 북한 실향민을 위해 마련된 곳으로 평화누리 공원, 전시관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들어서 주말 나들이 장소로 유명하다. 임진각은 평화, 통일 등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장소다. ‘임진강의 누각’이라는 뜻을 가진 임진각 건물의 옥상에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평양까지 닿는 염원을 담아 세운 도라산역. 2019.01.09. yoomis@newspim.com

도라산역은 북한에 닿을 수 있는 직접적인 장소로 지난 11월 30일 남북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돼 이곳에서 환송행사를 하기도 했다. 역내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도라산 스탬프와 양측 지도자의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도라전망대에서는 북한의 선전마을이 한 눈에 보인다. 오로지 선전을 위해 만들어진 마을이지만 전망대의 망원경을 통해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풍경. 전망대의 망원경을 통해서는 마을의 모습을 꽤 자세히 볼 수 있다. 2019.01.09. yoomis@newspim.com

투어는 DMZ 영상관 및 전시관에서 한반도의 전쟁 역사와 휴전 이후 북한과 남한의 대치되는 상황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역사적 배경의 이해를 돕는다. 이후 제3땅굴을 내려가며 북한의 침략 의지를 몸소 체험했다. 북한은 휴전 이후에도 끊임없이 남측으로 땅굴을 파며 침략 의지를 나타냈다. 그 중 3번째로 만들어진 제3터널은 현재 관광지로 개발됐다.

제3땅굴은 여권이나 신분증이 있어야만 군인의 검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사진 촬영도 제한되는 엄격한 곳으로 군인이 통과여부를 고민하는 잠깐동안 묘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땅굴은 1시간 당 3만 명의 병력이동이 가능한 규모로 서울에서 불과 52km거리에 있는 거리에 있다. 북한의 민간인들이 특별한 도구 없이 순수 민간기술로 만든 땅굴은 폭 2m, 높이 2m, 길이는 1635m에 달해 그 노력과 의지가 감탄과 공포를 자아낸다.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임진각 건물 1층에 위치한 기념품숍에서는 북한술과 DMZ 특산품 등을 판매한다. 2019.01.09. yoomis@newspim.com

DMZ에서만 살 수 있는 기념품도 따로 있다. 임진각과 제3터널에 자리한 기념품 가게에서는 DMZ 내에서 재배해 만든 콩 초콜릿과 북한에서 건너온 술, 그리고 38선의 철조망을 자른 조각을 살 수 있다. 특별히 선정된 몇 몇의 농민만DMZ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북한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지에 적어 탈북자가 직접 대답해주는 질의응답시간은 투어의 하이라이트다. 탈북자에게 묻고싶은 것들로 꽉 찬 질문지는 칸이 모자랄 정도다.

미국, 호주 등지에서 DMZ 투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탈북과정, 탈북에 걸린 시간, 북한에 대해 가장 안 좋았던 점과 그리운 점, 한국정부에서 어떤 서포트를 주고 있는 지 등 상세한 질문을 던졌다. 투어에 동행한 탈북여성은 2017년 탈북해 서울에 정착한 지는 2년째로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북하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DMZ 투어와 JSA 투어는 방학기간 아이들을 보내려는 학부모 문의도 많다. 전 일정 영어로 진행되고 자연스럽게 외국인 관광객과 대화할 수 있으며 역사공부까지 가능한 까닭에 교육에 목적을 둔 문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파주=뉴스핌] 송유미 기자 = '탈북자와 함께하는 DMZ 투어'에서 탈북자에게 묻는 질의응답 시간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전에 적은 질문지가 빼곡하다. 2019.01.09. yoomis@newspim.com

코스모진은 외국인 VIP 및 바이어 의전관광을 전문적으로 진행해와 미주, 유럽, 중동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개성에 맞춰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특화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과 MOU를 체결해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서도 예약이 가능해졌다.

yoomi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