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2018 외교안보 10대 뉴스] 시동 걸린 중재외교…판문점‧싱가포르, 평양까지

기사입력 : 2018년12월29일 05:37

최종수정 : 2018년12월30일 12: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
남북 정상, 판문점 만남부터 공동 GP 철수까지
‘무산’ 김정은 서울 답방…새해 초미 관심사 부상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018년은 외교‧안보 면에서 가히 ‘격동기’이라 할 만큼 큰 변화를 겪은 시기였다.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북한의 10만 관중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은 분명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기하고 놀라운 광경이었다.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지만, 가장 큰 변화는 잊을 만 하면 들려오던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올해는 들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은 서로 무력충돌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감시초소(GP)를 철수하고 함께 검증했다.

또 한 자리에 모여 철도‧도로 착공식도 열었다. 이는 분단 이후 65년 동안 이어져 온 긴장 상태가 언젠간 종식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2018년을 보내고 2019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점에, 2018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외교안보사(史)에 한 획을 그은 10대 이슈를 되짚어 본다.

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지난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 올림픽은 올해 이뤄진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남북 협력의 물꼬를 튼 계기였다.

남북은 평창올림픽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부문 단일팀 구성‧출전 등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동시 입장,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통일농구대회 개최 등 스포츠 분야에서의 교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남북은 이 때를 기점으로 그동안 북한 핵실험과 5.24 조치 등으로 경색됐던 남북관계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기에 평창올림픽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지난 2월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으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평창사진공동취재단]

② 4.27 판문점 정상회담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장면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했다. 그만큼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준 광경이었다고 평가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광경이 큰 울림을 선사한 이유는 비단 사진만이 이유가 아니다. 남북이 군사‧철도‧도로‧산림‧보건 등 다방면에서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의 시초를 제공한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 것이 바로 이 날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문 말미에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명시함으로써 9월 평양정상회담의 초석을 만들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군사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4.27

③ 5.26 판문점 정상회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했던 남북 정상은 한 달 뒤인 5월 26일 판문점에서 또 다시 조우했다. 앞선 4월 정상회담보다는 보다 비밀리에, 급격하게 이뤄졌다.

당시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으나 양 정상은 이날 만남을 계기로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추동력을 만들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④ 6.12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났다.

이는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었을 뿐만 아니라 약 70년 이상 이어져 왔던 북미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북미정상회담에 임하는 양국의 자세는 ‘체제 안전보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였다. 아직까지도 양국은 이 두 가지를 놓고 ‘줄다리기’ 혹은 ‘실랑이’를 벌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미치광이’라고 하며 말도 섞기 싫어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 분명하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⑤ 9월 평양정상회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진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최초’로 범벅된 2박 3일이었다.

우리나라 정상 최초로 북한 육‧해‧공 3군의 사열과 예포를 받고, 최초로 남북 정상이 함께 평양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치고, 최초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15만 관중을 대상으로 연설도 했다.

특히 남북 정상은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과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함에 따라 11월 1일부로 육‧해‧공 모든 적대행위 중지, GP 공동 철수 및 검증 등 실질적인 긴장 완화 조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8일 평양 시내를 함께 카퍼레이드하며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⑥ 대법원,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지난 10월 말, 대법원은 일본기업 ‘신일철주금’에 대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한일 양국은 그동안 독도 영유권, 위안부 피해자 등 다양한 외교적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여기에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더해짐으로써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심화된 모양새다.

특히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지난 24일 방한,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관련 문제를 협의했으나 뚜렷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이 문제를 놓고 양국이 기나긴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⑦ 한미 워킹그룹 가동

한미 양국은 지난달 한미 외교 당국자간 실무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의 구성에 합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의 여러 외교 전문가들은 워킹그룹에 대해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미부여를 했다.

그 말처럼 워킹그룹은 한미동맹 유지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남북 협력을 하는 데 있어 미국의 협조를 보다 수월하게 얻어내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워킹그룹은 협력 과정에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더욱 그 존재가치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역=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⑧ 남북 공동 GP 철수‧검증

문 대통령은 최근 “일반 국민들께서 비무장지대(DMZ) 상황을 잘 모르실 수 있지만 GP 철수는 한반도의 군사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남북 군사적 대치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졌던 GP를 남북이 공동으로 철수하고, 검증하는 광경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로 하여금 실질적으로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됐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11월 15일 중부전선에 위치한 감시초소(GP)가 철거되고 있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한 9.19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시범철수 대상 GP 시설물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⑨ 김정은 서울 답방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답방할 것인지 여부는 연말 외교안보 최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특히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북미 핵협상이나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을 통해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추측이 잇따랐다.

결국 연내 답방은 무산됐으나 새해에 다시 ‘새해 최대 이슈’로 재부상할 가능성은 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가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따라 연초 답방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도라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마친 열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으로 귀환하고 있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7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km 구간,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km 구간 등 총 1200km 구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⑩ 남북 철도‧도로 현대화 및 연결 착공식

2018년 대미를 장식한 외교안보 이슈는 바로 ‘착공식’이다. 김대중 정부 시기부터 남북은 철도 협력의 물꼬를 트고 다양한 시도를 해 왔지만, 남북이 한 자리에 모여 착공식을 연 것은 사상 최초다.

물론 착공식 이후 실제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등 넘어야 할 ‘산’이 있기 때문에 회의론도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러 난관을 뚫고 준공식(공사의 종료를 알리는 행사)을 개최해 여기에 남북 정상이 참석하는 또 하나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지 또한 앞으로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물음표'만 남기고... 노만석 '떳떳하게' 퇴임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영은 기자 = 노만석(54·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논란이 확산되자 14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퇴임사에서도 논란의 핵심인 항소 포기 과정에서의 '윗선 압력' 의혹에 대한 진실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노 대행이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에서는 항소 포기 결정에 구조적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해 퇴임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항소 포기' 정쟁 한가운데 세워놓고...'외압 의혹'엔 입 닫은 퇴임사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노만석 직무대행의 퇴임식이 진행됐고, 약 30분 후인 오전 11시경 퇴임사가 공개됐다. 특히 관심을 모은 대목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서 법무부 외압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노 직무대행이 퇴임사를 통해 해당 의혹의 진실을 밝힐지 여부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표를 낸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11.14 yooksa@newspim.com 하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은 퇴임사에 없었다. 항소 포기와 관련해 퇴임사에서 언급된 부분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항소 포기 과정과 관련된 내용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퇴임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시 상황과 자신의 입장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인터뷰에서 노 대행은 "정권하고 검찰이 방향이 같았으면 무난했을 텐데 솔직히 지금은 (정권과 검찰이) 완전히 역방향"이라며 "검찰청을 폐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결이 다른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무부가 항소 포기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나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행은 "윗선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를 경우 선택지는 끝까지 맞서 싸우든가 받아들이든가 딱 두 가지"라며 "(윗선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건 내 생각이고 내 결정이 됐기 때문에 이제 와서 외압을 받았다는 건 우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윗선에서 항소 포기를 요구했고 자신은 항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생각이 달랐지만, 끝까지 맞서 싸울 수 없었다는 점을 내비친 대목이다. 노 대행은 또 자신의 결정은 조직을 위한 일로 떳떳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표를 쓴 날 아침 출근길에 왜 지하가 아니라 기자들이 모인 출입문으로 걸어 들어갔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조직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고, 그래서 떳떳했기 때문에 정문으로 출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퇴임식에서도 노 대행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고 퇴청했다. ◆ 與 이참에 '검찰파면법' 강행... "내부 우려를 항명으로 보는 것 안타까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금주•백승아•김현정 원내대변인(오른쪽부터)이 14일 국회 의안과에 검찰청법•검사징계법개정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11.14 pangbin@newspim.com 노만석 대행은 스스로 '대장동 항소 포기'에 책임을 진다며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미 항소 포기 외압 논란이 정쟁으로 번진 만큼 검찰 조직은 외풍에 더욱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검찰총장을 포함한 검사를 탄핵 절차 없이 일반 공무원처럼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검사 파면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들을 '정치검사'로 규정하며 '검사 힘 빼기'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노만석 대행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와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의 항소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항소 불허 지휘를 한 이후, 전국 검사장 18명은 노 대행에게 항소 포기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고,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들까지 노 대행을 찾아가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노 대행은 이에 대해 퇴임사에서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조희영 전주지검 인권보호관이 글을 올려 "검사의 징계를 일반 공무원보다 엄격하게 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을 '정치 검사들의 항명'이라고 규정하고, '검사들의 반발을 가용한 법적·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저지·분쇄하겠다'며 발의한 법안이 '검사 파면법'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유사 입법으로 검사 파면을 강화해도 실질적으로 검찰 업무의 성격상 파면 요건에 해당할 만한 사례가 많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조직 독립성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번 법안은 당장의 정치적 시그널이나 검찰 견제 성격이 강하고, 실무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검찰의 반발을 무조건 정치적 행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abc123@newspim.com 2025-11-14 15:20
사진
"기생 왕수복, 광대 조건 다 갖춘 인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의 2-1편이 19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제1화에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제1화 '광복'에서는 제1편 '작금'을 시작으로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루며, 이날 2-1편에서는 '왕수복, 기생이 되다'를 주제로 한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왕수복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은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한다. 당시 잡지 '삼천리'에서는 '왕수복의 목소리가 청아했다',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평안남도 강동군 입성면 남경리에서 태어난 왕수복은 , 화전을 일구는 농사꾼의 4남매 중 셋째다. 아버지가 이름을 '성실'로 지었으나 할머니가 '수복'으로 바꾸었고, 훗날 불같은 사랑을 나눈 소설가 이효석은 왕수복을 '실'로 불렀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왕수복에 대해 "그 당시 언론에서 표현하기를 '목소리가 청아했다',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7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일을 했다. 그때 풍금 소리를 듣고 마음 속에 내재된 소리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명륜 여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변 이사장은 "가난해서 3년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어머니한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하게 됐다. 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소리'였다.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정가(가곡·시조), 민요, 판소리 등이 전통음악의 3대장이다. 저는 국악 중·고등학교를 통해 정가를 배웠는데, 변사님은 알고 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시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고, 삼현육각 제대로 깔고 부르면 가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소리꾼은 "'가난'이라고 말하신 것은 개그인 걸 알고 있다. 삼현육각 편성 유무에 따라 정가가 나뉘기도 한다"라며 "시조는 한시와 고시를 가지고 운율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로, 사랑방 음악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이어 "맑은 소리는 경기 민요, 한의 정서는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진도 아리랑' 한 구절을 가창했다. 그러자 변 이사장은 "우리 음악은 애이불비(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다는 뜻)하고 낙이불류(즐거워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다라는 뜻)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절제의 미악이 바로 우리의 소리"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이렇게 노래뿐만 아니라 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악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즉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최한이는 광대(조선 말 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 얽힌 판소리를 가창하며 "광대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인물치레, 두 번째 말 잘하는 사설치레, 그리고 다음이 득음이고 춤"이라며 "왕수복은 이를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2025-11-14 16: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