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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공사비 검증단 ‘검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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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마산해양신도시 공사비 검증단은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5개월 동안의 활동을 통해 검증한 내용을 발표했다.

검증단은 ‘사업추진 적정성 검증분과’와 ‘사업비 검증분과’로 업무를 나눠 주요 쟁점사항별로 검증했다. 사업추진 적정성 검증분과 검증은 사업의 필요성, 사업추진 및 방법의 적정성, 협약관련 적정성, 국비 지원의 당위성에 대해 검증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공사비 검증단 박재현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창원시청]2018.12.26.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현황

마산해양신도시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전면 공유수면에 위치해 있으며, 사업면적 64만2000㎡에 총 사업비 3403억원으로, 지난 2003년 12월부터 시작해 오는 2019년 12월까지 시행될 계획이다. 현공정은 74%이다.

향후, 2019년 말까지 연약지반 개량을 마치고, 상부 기반시설과 조경공사를 202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배경은 해양수산부가 1996년에 수립한 ‘마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과 2000년에 고시한 ‘마산항개발 민자투자 시설사업 기본계획’에 따른 국책사업과 연계돼 추진하게 됐다.

당시 옛 마산시는 국가 항만정책에 부응하고, 준설토 투기장 조성비용을 시가 부담해서라도 쇠퇴하는 구도심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서항·가포지구 개발계획에 관한 협약서’를 지난 2003년 해양수산부와 체결하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의 필요성 분야

가포신항 개발계획 당시의 예측 물동량 대비 총 화물량은 38%, 컨테이너 화물량은 6%로 물동량 산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1996년 마산항 개발계획 수립의 근거가 된 총 물동량 예측은 ’20년에 3479만4000t이었으나, ’2017년 기준 실제 발생량은 1320만6000t으로 38% 수준에 그쳤다. 특히 컨테이너는 2004년 민자사업 협약 시 예측한 물동량이 30만4000TEU 였으나 실제로는 1만8000TEU로 6%에 불과했다.

따라서 서항지구 준설토 투기장 조성은 정부의 잘못된 물동량 산정이 원인이 되어 시행되었으므로, 그간에 중대한 사정변경이 있었던 점을 근거로 정부에서 협약서 변경과 함께 이 사업의 추진에 직·간접적인 지원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심 연접지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에 따라 수질 및 생태계 악화 등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수의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반 폐쇄 해역인 마산만에 투기장을 조성함으로써, 해양환경 용량저하, 생태계 악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내호 모니터링, 해양수질조사 결과로는 수질에 큰 문제가 없지만, 현재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므로, 단기적인 조사결과만으로 수질 개선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매립에 따른 마산만 수질악화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사후환경영향 평가와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인공조간대 조성, 덕동하수처리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등을 국가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추진 방법의 적정성 분야

시민 여론을 반영하여 매립규모를 축소(34만평→19만4000평)하고, 도심지 침수예방을 위해 ‘아일랜드형’으로 매립했다고 밝혔다.

주거, 상업시설 위주의 개발 반대 및 공공시설 용지를 확대하자는 시민 여론에 따라 사업면적 축소 및 재정투입을 확대하는 정책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고, 비용면에서는 육상인접형이 유리함에도(약 29억원), 기존 도심지의 침수예방을 위해 지금의 ‘아일랜드형’으로 매립 형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한 계획변경을 추진하면서 시에서 내부 검토만으로 사업성을 분석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협약체결 및 변경관련 적정성 분야

마산항 개발 관련 협약(구 마산시↔정부)은 개발용지 확보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제시 등 정부의 설득과 요구로 체결되었다고 봤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서항, 1부두, 중앙부두의 피해발생에 따라 기능전환 및 이전 배치가 절박한 상황이었고, 마산시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국가무역항 개발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기초지자체로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사업성 확보를 위한 시의 요구사항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협약이 이루어졌다고 검증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협약(시↔민간사업자)은 규모축소, 개발계획 변경 등의 사유로 그동안에 4차례의 변경이 있었는데, 연약지반 개량기간 지연으로 당초 계획보다 16개월이 지연되어 향후 변경협약 체결 시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시행자의 책임소재를 명시하는 등 창원시의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원의 당위성 분야

국가의 직접지원 및 간접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건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금까지 39차례에 걸친 국비지원 건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당시 협약을 근거로 현재까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므로, 앞서 언급한 ‘중대한 사정변경’을 근거로 협약서 변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인 국비지원이 어렵다면, 해양수산부도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간접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비 산정의 적정성 분야

사업비는 대체적으로 큰 오류 없이 산정해 반영됐다고 밝혔다. 조달청 단가검증, 공인기관 원가검증, 설계감리 등을 통해 당초 설계금액 2625억원에서 총 266억원을 감액해 최종 2359억원(불변가기준)으로 확정했다.

지난 2012년 6월 국민감사청구 등 총 7회의 감사원 감사 및 상부기간 감사를 거치면서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었고, 검증단에서도 큰 오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호안쪽 계단의 식생블록은 단지안에 친수공간이 많이 반영돼 있으므로, 이미 시공된 제체사석 또는 피복석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조경공사 시설물 중, 과다 계상됐다고 판단되는 조형물 4개, 파고라 41개소 등은 향후 수립될 개발계획에 맞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공사 추진과정의 적정성 분야

내부 가호안 설치는 당시 여건상 불가피한 것으로 봤다. 가포신항의 준설토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내부 가호안은 매립규모 축소에 따라 준설토 수토계획이 지연됨에 따라 1단계 호안을 시급히 조성하게 되었으나, 해양수산부와 준설토 투기일정 등을 사전에 협의하였다면, 일부 내부 가호안은 생략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는 상당한 시일이 걸려 사전에 착수해야 하므로 현재의 시공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연약지반 처리 적정성 분야

준설토 압밀특성에 대한 평가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연약지반 개량이 지연되고 있다고 검증했다.

준설토층의 압밀특성이 기존 설계와 상이하여 연약지반 개량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2배 정도 경과하였음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지반침하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당초 계획보다 16개월이 늦은 2019년 말까지 개량기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준설토 압밀특성 판단 오류에 따른 연약지반 개량기간 지연 및 추가사업비, 연약지반 개량 완료 후 추가변형 등 제반 문제에 대해서는 ‘시공자 책임’임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반개량 완료 후에 추가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시공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추진 지연에 따른 위험 부담 검토

기존 토지이용계획으로 추진될 경우, 연약지반 개량을 위해 16개월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증가되는 직·간접공사비 약 101억원과 기 투입비에 대한 기회비용 109억원 등 약 210억원은 ‘시공자’부담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개발계획을 변경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존 토지이용계획으로 사업추진 대비 17개월이 더 지연되어 추가 사업비 및 기회비용을 합하면 약 168억원을 ‘창원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지연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상부 개발방향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재현 마산해양신도시 공사비 검증단 위원장은 “이 사업에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더 세밀한 검증을 하고자 했으나, 권한과 역할의 제약으로 검증 범위와 내용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면서 “검증의 결과에 대한 아쉬운 부분은 시민, 언론, 시민단체는 물론 시에서도 앞으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참여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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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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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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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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