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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QR코드 상인 마상(碼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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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최근 각종 모바일 페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중국이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현금 대신 스마트폰에 모바일 페이 어플을 설치해 QR코드로 결제하는 모습은 이미 자연스런 일상이 됐다. 이런 추세 속에서 가장 주목 받는 키워드는 단연 ‘마상(碼商)’이다.

 

QR코드를 사용하는 소상공인을 뜻하는 마상은 작은 수레 위에서 젠빙(煎餅)을 파는 장수부터 길거리에서 양꼬치나 과일을 파는 노점상까지를 두루 이른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모바일 페이가 자연스레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면서 마상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으로 떠올랐다.

중국 리서치 전문기관 CBNDa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상의 주요 연령층은 30~39세로 전체에서 과반을 차지한다. 마상 중 남성의 비율은 3/4 이상이다. 마상은 주로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며 중국인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식업, 소매업, 신선 식품업 등 생활형 소비 업종에 몰려있다.

일반적으로 가족 경영 방식을 취하는 마상의 특성상 각 지역 출신마다 선호하는 업종도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푸젠(福建) 출신 마상은 요식업을, 광둥(廣東) 출신은 잡화점을, 저장(浙江)과 장수(江蘇)는 각각 의류와 신선식품에 집중돼 있다. 그밖에 음료, 화장품, 미용, 소형 가전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중졸이나 고졸 출신들이 많지만, 근면 성실함으로 부를 쌓은 대표적 집단이다. 마상이 운영하는 점포의 40% 이상이 매일 12시간 이상씩 영업을 하며, 심지어 18시간 이상 영업하는 곳의 비율도 5%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상은 월 평균 3만 위안(약 487만 6000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마상의 경영 현실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 보고서는 마상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높은 경영 비용 ▲단골 확보의 어려움 ▲경험치 ▲자금 부족을 꼽았다. 마상은 주로 판매 상품 구입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며, 임대료와 인건비는 운영하는 점포의 크기에 따라 유동적이다. 월 수입 1만 위안(약 162만 5300원) 이상의 점포들의 경우 점포 크기가 클수록 점포 확대에 따른 자금 압박이 심했다.

또한 반수 이상의 마상이 타향에서 점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현지의 의료보험제도 역시 적용이 안 돼 병원이나 약국을 찾지 못하는 비율이 꽤 높았다.

지난 6월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제10회 류자쭈이(陆家嘴) 포럼’에 참석, 마상의 발전이 곧 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6월 25일 인민은행, 은보감회, 증감회, 발개위, 재정부 등 5개 기관은 공동으로 ‘소상공인 금융 서비스 발전에 관한 의견’을 비준한 바 있다.

이밖에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도 마상 지원에 적극 팔을 걷어붙였다. 알리페이로 대금을 받으면 무료로 외래진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둬서우둬바오(多收多保), 중국 최대 온라인 B2B 사이트 알리바바 1688을 이용하면 외상결제가 가능한 둬서우둬서(多收多賒) 등 각종 우대 서비스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보고서는 앞으로 마상과 전자상거래 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온오프라인 간 경계는 더욱 모호해 질 것으로 예측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디지털 경영방식을 도입한 마상은 향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실시간 고객 알림서비스 및 홍보를 통해 효과적으로 단골 고객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alai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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