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9일 주호영 의원과 '보수대통합' 토론회
윤상현 의원 "반 문재인 연대 통합에 방점 둬야"
나경원 의원 "아군끼리 총 겨눌때 아냐…반문연대 통해 바로잡아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보수대통합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단순한 보수통합보다 '반 문재인 정권 연대'를 구성하는 차원에서 보수가 뭉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대한민국 바로살리기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친박계 의원인 윤상현 의원과 복당파인 주호영 의원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참석해 보수 통합론을 강조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과 주호영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대한민국 바로살리기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나경원 의원(왼쪽)도 함께했다. 2018.11.09 [사진=윤상현 의원실] |
윤상현 의원은 토론회에서 "우리 당이나 다른 당이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마지막 남은 진지를 구축해서 문 정부의 남북 합작에 맞서 싸우느냐, 위성 정당으로 남아 부스러기 권력으로 연명하느냐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단순한 보수 대통합 대신 '반 문재인 연대 통합'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반 문재인 연대의 기치 아래 정치적인 차이는 뒤로 하고 무조건 단결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치적 차이를 운운하는 것은 사치이자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보수통합 논의 과정에서 친박과 박동파 의원들 간의 갈등, 더 나아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당 간의 이견보다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윤 의원은 "한국당에서 자꾸 친박과 비박을 거론하는 것은 아무도 관심 없는 무의미한 당내 멱살잡이일 뿐"이라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총선까지 1년 반 남았다는데 1년 안으로 우리가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나 의원은 "오늘도 우리 당이 싸우는 기사가 난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총을 아군끼리 겨눌 떄가 아니라 일치단결해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반문연대를 통해 지켜가야 할 가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통째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입법부 내에 반문 연대를 제대로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 역시 "예전에 친이, 비박으로 분류됐던 저와 친박으로 분류된 윤상현 의원이지만 보수가 이래서 되겠느냐 걱정하면서 이같은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보수를 다시 합쳐 좌파 진보 정권이 폭주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내부에서는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