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정규직 전환 빨리빨리"…정부 '속도전'이 채용비리 키웠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재인 정부, 1년 만에 8만5000여명 정규직 전환
공공기관 경영평가 관련 점수 대폭 상향...채용 허점 발생
전문가들 "정부, 정규직 전환 속도 조절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김현우 수습기자 = 공공기관 고용세습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가 단기간에 성과를 노리고 ‘속도전’을 펼치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년 만에 계획인원 48.6% 정규직…부작용 속출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1단계 기관인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 853곳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8만504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전체 전환 계획인원 17만4935명 중 48.6%에 해당하는 수치를 1년여 만에 달성한 것이다.

공공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마사회가 5561명이 전환되며 가장 많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2997명), 한국철도공사(182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왼쪽부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공기관 채용비리·고용세습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22 yooksa@newspim.com

이런 가운데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인천공항공사, 국토정보공사, 한전KPS, 한국마사회 등 대형 공공기관들의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이 우후죽순으로 제기됐다.

급기야 지난 22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공공기관 채용 비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정의당도 국정조사 필요성에 동의하며 야권이 공동전선을 형성, 장기 국면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 여론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점수 대폭 향상…부담감 ↑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을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행하며 사태를 키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이에 대한 배점을 대폭 상향하며 각 기관을 압박, 고용세습을 부추겼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기업 경영평가 기준에 ‘사회적 가치 구현’ 지표를 신설했다. 이중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점수에 1점을 배점하는 것은 물론, 정규직 전환과정에서의 기관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점을 추가적으로 부여하도록 했다.

지난 정부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관련 점수가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비계량)' 평가 지표 항목 7개 중 1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각 항목 점수를 모두 합해도 2점에 그쳤으며 지난해 총점이 4점으로 올랐지만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번 정부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홍보영상 중에서 [사진=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각 기관의 성과급 규모와 예산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 해당 기관장에 대한 인사 평가에도 직결될 수 있어 임직원 모두 매년 촉각을 곤두세우는 ‘연례행사’다. 올해 각 기관에서 경영평가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사활을 걸었고, 이 과정에서 친·인척 고용세습 등 허점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번에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한국마사회의 경우도 고용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단순 아르바이트 자리를 무리하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아르바이트 자리는 특별한 공고를 거치지 않고 임직원들의 친·인척들이 주로 고용됐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B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대통령,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중요한 평가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부담될 수밖에 없다”면서 “미처 준비되지 않은 채 정규직 전환이 대규모로 이뤄져 재정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정규직 전환 속도조절 필수…투명한 채용시스템 구축해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규직 전환 정책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기관 내에 투명한 채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충분한 사전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는 국가 경제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것을 일거에 하려고 하니 기업들이 깜깜이로 채용할 수 있는 빈틈이 생겨 버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현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처장은 “향후에도 (공공기관 내) 채용비리가 나올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면서 “이같은 기관 내 친·인척 채용비리는 채용 과정에서 사전에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