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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작가 이종구 "작가이자 시민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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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에서 10월21일까지…세월호와 박근혜 탄핵→ 한반도 평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학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증언,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의지가 더 컸다.”

‘광장_봄이 온다’로 9년 만에 다시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펼치게 된 민중작가 이종구는 전시 개막일인 28일 이번 전시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이번 개인전은 최근 한반도에서 피어난 평화의 과정을 이종구 작가의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광장-16,894,280개의 촛불' 2018.09.28 89hklee@newspim.com

그중 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시위를 담은 작품은 미학에 힘주기보다 메시지로 캔버스를 가득 채웠다. 붉은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 이종구는 ‘박근혜는 하야’를 외치고, 작가 이종구는 ‘적폐 청산 정권 교체’를 주장한다.

아울러 작가의 가족들(작가, 작가의 부인, 작가의 동생, 작가 동생의 부인, 동생의 아들, 첫째 아들, 첫째 아들 며느리, 둘째 아들, 손자, 강아지)이 빨간 피켓을 들고 환한 웃음을 짓는 그림 ‘광장-가족’은 밝은 얼굴의 인물들과 다르게 붉은 피켓이 강렬함을 준다.

특히 이 그림의 우측 상단에 ‘박근혜 퇴진’에 시선이 쏠린다. 이에 대해 이종구 작가는 “미학적으로는 글귀가 없는 게 낫다. 하지만 향후에 이 빨간 피켓의 의미를 모를 수 있지 않나. 기록적 의미로 미학을 포기하고 ‘박근혜 퇴진’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작품 앞에서 이종구 작가 2018.09.28 89hklee@newspim.com

이어 광화문의 역사적 흐름을 촛불이 물결치는 듯한 모습을 그린 ‘광장-16,894,280개의 촛불’도 미학에 집중하기보다 기록하고 증언의 의미를 안고 작업했다. 작가는 ‘내려와 박근혜’부터 ‘박근혜를 구속하라’ ‘탄핵’ ‘적폐청산 정권교체’가 적힌 빨간 피켓을 광화문 광장에 펼쳐놓았다. 사건은 시간 순서로 배열했다. 작품 속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은 대통령 후보 시절 포스터 사진이다. 마지막은 깨진 액자 속에 들어있다.

이 작가는 전 정부에 대한 감정이 해소됐느냐는 물음에 “충분히 해소됐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쨋거나 저는 촛불 시위에 뜻을 함께한 사람이고 탄핵 결과를 들었을 때 그곳에 참석한 사람들이 느꼈던 마음과 같았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 이를 테면 복지라든지.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운 겨울 촛불시위로 이룬 정권 교체 후 한반도에는 봄이 왔다. 4월27일 판문점선언에서 마주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의 모습으로 이를 설명할 수 있다. 이종구 작가는 4.27 판문점선언 후 ‘봄이 왔다1’ ‘봄이 왔다2’ ‘봄이 왔다3’를 펴냈다. 이는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두 정상이 만난 모습 중 가장 강렬한 세 장면을 그린 작업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작품 앞에서 이종구 작가 2018.09.28 89hklee@newspim.com

그중 ‘봄이 왔다2’는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 작업한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그림에는 백두산이 등장한다. 손을 잡고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이며, 뒷 배경은 백두산 천지, 하단부는 제주도 유채꽃밭을 그렸다. 남북의 평화와 한반도에 진정한 봄이 올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봄이 왔다3’는 ‘봄이 왔다2’와 연결되는 작품으로 남북군사분계선을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넘어서는 장면이다. 이 작가는 백두산에 두 정상이 만나기 전 작업했고, 보도로 접했을 때 “너무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상상하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미소를 보였다.

사실 이 전시가 기획되기 전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작품이 먼저 준비됐다. 그러다 4.27판문점선언이 이뤄지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한 ‘평화’의 메시지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봄이 왔다 2, 2018, 캔버스에 아크릴릭, 182x227cm [사진=학고재]

이 작가가 준비하던 세월호 희생자들을 담은 초상은 ‘학교 가자, 1반~10반-세월’(2017) 연작이다. 단원고는 그 당시 남자 반과 여자 반이 각각 5반씩 있었고 총 학생수가 350명, 생존자는 75명이었다. 작가는 같은 반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살리고 자신은 배에서 나오지 못한 ‘의인(義人)’ 정차웅 학생도 마음에 새기며 그림에 옮겼다.

이 작가는 이번 작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번 추모관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이번 연작에 나오는 많은 학생들의 사진을 봤다. 작가는 그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해남에 있는 임하도에 가서 3개월간 희생자의 넋을 추모하며 10점의 작품을 그렸다. 향후에도 이종구 작가는 세월호 학생을 추모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릴게 많다. 아이들의 유품이 많이 나왔다. 운동화라든가, 교실에서 신던 슬리퍼 등 아이들을 기릴 수 있는 작품을 그릴 것이다. 그게 시민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광장_봄이 온다’는 28일부터 오는 10월21일까지 전시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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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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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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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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