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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정부 시위대 '푸시 라이엇' 멤버, 눈멀고 귀먹어…독일 병원서 의식 회복중

기사입력 : 2018년09월17일 10:34

최종수정 : 2018년09월17일 10:53

남성 멤버 표트르 베질로브 독극물 중독 의심
캐나다 외교부 "언제든 외교적 도움 주겠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경기장에 난입해 정치 퍼포먼스를 펼친 시위대 '푸시 라이엇'의 멤버 1명이 독일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권단체 '시네마 포 피스(Cinema for Peace)'가 들것에 누워 구급차에 실리는 베질로브의 모습을 촬영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푸시 라이엇의 남성 멤버 표트르 베질로브(30·Pyotr Verzilov)는 눈이 멀고 귀가 먹는 등 독극물 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다.

베질로브는 지난 11일 동료 베로니카 니쿨시나(Veronika Nikulshina)를 위한 법정 심리에 참석한 후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모스크바 병원 독성학 집중 치료실로 이송하는 도중에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15일 밤부터는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베질로브의 의료 수송 비용은 시위단체 '푸시 라이엇'이 부담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리테 병원은 17일 베질로브의 건강 상태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베질로브의 독일 입국을 처음 보도한 독일 매체 빌드(Bild)는 "베질로브는 현재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 말하는 것이 이상해졌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푸시 라이엇의 동료이자 베질로브의 아내인 나데즈다 톨로코니코바(Nadezhda Tolokonnikova)는 "남편이 독살당할 뻔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약물을 주입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질로브가 이중국적자로 있는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캐나다는 우리 국민 표트르 베질로브의 안위를 위해 가족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언제든 외교적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여성주의 펑크록 집단으로 주로 소개되는 '푸시 라이엇'은 푸틴 정부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다. 푸시 라이엇 멤버 4명은 지난 7월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경찰복을 입고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뛰어들어 징역 15일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정치범 석방과 투옥 금지 등을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에 쓰러진 베질로브도 경기장에 난입한 멤버 중 하나다.

'푸시 라이엇'은 지난 2012년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체포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용됐다. 이들은 형 집행을 마친 후 정치 퍼포먼스를 재개했다. 2016년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풍자한 곡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경기장에 난입해 정치 퍼포먼스를 펼친 시위대 '푸시 라이엇'의 멤버 표트르 베질로브.[사진=로이터 뉴스핌]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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