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속보

더보기

법검의 밀당…‘사법권 남용’ 수사에 검찰 ‘밀고’ 법원 ‘튕기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검찰, '법원행정처 비자금' 등 추가 의혹 수사 착수
법원의 영장 기각…검찰 "이해할 수 없다" 거듭 반발
압색 영장 발부율 통상 90%..사법농단은 고작 10%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당시 사법부의 새로운 혐의를 포착한 데 따른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등 ‘이상 기류’가 반복되고 있다.

검찰 측은 일반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의 경우 검찰이 청구하면 당일 발부돼왔다는 점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법원이 영장 발부는커녕, 청구일이 하루 이틀 지나서야 영장을 기각하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 검찰, '법원행정처 비자금'·'박근혜 비선의료진 소송개입' 의혹도 수사 착수

[경기=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법원행정처 ‘재판거래’ 파문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6.01 leehs@newspim.com

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 법원행정처가 일선 법원의 예산을 허위증빙서류를 작성하는 등 방식으로 빼돌려 현금화한 뒤 고위법관 격려금이나 대외활동비 등으로 불법 사용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같은 비자금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행정처 고위직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자금의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추적하는 상황이다.

또 당시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김영재 씨 부부의 특허 소송에 개입한 정황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법원행정처가 지난 2016년 김 씨 부부의 '리프팅실' 특허권 소송 자료를 수집하고 소송 상대방 측 법무법인 관련 자료도 확보해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아울러 △일제 강제징용 민사소송 개입 및 청와대와 거래 의혹 △법관 사찰 의혹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로비 의혹 △'부산 스폰서 판사' 사건 무마 의혹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의혹 △헌재 판결 기밀 유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당시 법원행정처의 광범위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 범위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기존에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 외에 최근 특수4부(김창진 부장검사)도 관련 수사에 전격 투입했다.

수사 과정에서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들은 물론 노동부와 외교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 당시 청와대 비서진 등 광범위한 소환조사도 이뤄졌다.

 ◆ 법원, 검찰 압수수색 영장 잇따라 기각…검찰, 수사 '차질'에 '반발'

검찰의 광폭적인 수사 확대 행보와는 달리, 법원이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을 거듭하고 있어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3일 검찰이 청구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곽모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당시 일본기업 측 관여 변호사, 박 전 대통령 측근 소송 관련 대법원 재판연구관실, 당시 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실 판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5일 기각했다.

기각을 결정한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이형석 기자 leehs@

검찰은 곧바로 영장 기각 사유를 공개하며 강도높게 반발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징용사건 재판 개입 의혹 관련, (법원이) 이미 외교부에 대해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면서 "외교 기밀이 산재한 외교부에 대해 혐의 소명이 없었으면 영장이 발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복수의 대법관들이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회의에 직접 참여해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재판에 대해 보고하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실과 대법원이 함께 외교부에 의견서 제출을 압박했다"며 "청와대와 대법원이 일본기업 측 대리인과도 소송절차를 협의했고 외교부 의견서까지 대법원에서 검토해주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소송 혹정을 막아야 한다는 지시를 한 결과 대법원이 외교부와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겠다는 협의까지 한 정황이 확인된 상황에서 어떻게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사법행정권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 통상적인 일정과 달리 영장이 청구된 당일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다음날 또는 그 다음날 늦게 기각 결정을 하고 있다"며 법원의 '시간끌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6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고 이에 대해 검찰이 반발하는 모습이 수차례 재현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착수 이후 최근까지 200건 넘는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약 10%만 발부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