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폭염 틈 타 에어컨 수요 급증 악용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올 여름 폭염으로 급증한 에어컨 수요를 이용해 자신을 에어컨 판매자라고 속여 수천만원을 편취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에어컨 설치비용을 명목으로 28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김모(50)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올 6월부터 7월까지 한반도를 덮친 유례없는 폭염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에어컨을 시가보다 싸게 설치해주겠다”고 속여 설치비를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액은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760만원에 이른다. 김씨는 총 7명의 피해자에게 2800만원 상당을 편취해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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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사진=윤용민 기자] |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허위로 사업자등록증을 꾸며 중개 애플리케이션에 판매자로 등록했다. 에어컨 설치 기사 자격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며 설치시기가 지연된 점 등을 악용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에게 유사한 내용의 전과가 있던 점을 고려해 재범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