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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2차상봉] "꼭 다시 봐야돼, 이게 꿈은 아니지"

기사입력 : 2018년08월25일 19:28

최종수정 : 2018년08월25일 20:55

南측 동생 부탁에 어릴적 친했던 사촌언니에게 편지 쓰며 눈물
발등 상처 확인하고 "오빠 맞다"…지병 부작용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이고은 기자 =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이틀째인 25일 오후 3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두번째 단체상봉이 시작됐다. 하늘도 65년 이상 떨어져있던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축복하는 듯 무지개를 띄워 올렸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동생 최성택(82)씨가 북측 누나 안길자(최성순에서 개명, 85)씨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2018.08.25

이날 단체상봉에서 북측 누나 리숙희(90) 할머니는 남측 동생 이용희(89) 할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어릴적 유난히 친했던 남측 사촌언니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에서 리 할머니는 "언니야, 반세기 동안 혈육 소식을 몰랐다가 북남 수뇌 배려로 이렇게 상봉이 마련됐구나"라면서 "다시 만나자, 이것이 꿈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편지를 쓰는 내내 리 할머니는 눈물을 훔쳤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오빠 안갑수(83)씨와 남측 동생 안갑순(82)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8.25

북측 한석구(84) 할아버지의 남측 여동생 한춘자(79) 할머니는 오전 개별상봉에서 오빠가 어릴때 철공소에서 일하다 입은 발등 상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춘자씨는 "발등 상처를 보니 오빠가 맞더라"라면서 "어릴때 오빠가 상처를 입고 절뚝거리며 걷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석구씨는 "네가 그걸 어떻게 기억하느냐"며 놀란 후 "흉터는 남았지만 상처가 잘 아물어 지금 생활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조카 김회완(55)씨가 북측 큰아버지 김용수(84)씨를 등에 업고 즐거워하고 있다. 2018.08.25

한편 최시옥(87)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상봉 참여를 중단하고 남쪽으로 급히 송환됐다. 전날 오전부터 팔다리에 멍자국이 나타났고, 이날에는 붓는 증상과 함께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최씨가 평소 심부정맥 탓에 항혈전제를 투여해왔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최씨와 배우자가 강릉아산병원으로 이동함에 따라 금강산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 인원은 326명에서 최씨와 배우자를 제외한 324명이 됐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언니 강호례(89)씨와 남측 동생 강두리(87)씨가 흥겹게 춤을 추며 손을 잡고 있다. 2018.08.25

이날 단체상봉은 2시간동안 이어졌으며, 단체상봉을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상봉 마지막날인 오는 26일에는 오전 작별상봉과 공동중식이 진행되며, 이를 끝으로 2박3일간의 상봉일정도 끝맺게 된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오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김정옥(85)씨에게 남측 주소와 연락처를 적어주고 있다. 2018.08.25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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