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2보] 북한산 석탄 3.5만톤 국내 밀반입…업자 3명 검찰 송치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17:00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17:14

조사 9건 중 7건 부정수입·밀수입 등 불법 확인
북한산 석탄 등 가격 내리자 매매차익 노려
정부 "한국, 안보리 결의 위반 아냐"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북한산 석탄 3만5038톤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산 석탄 가격이 내려가자 매매차익을 노린 수입업자들이 원산지 증명서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관세청은 피의자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관세청은 10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북한산 석탄 위장반입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북한산 석탄과 선철 등이 국내로 들어왔다. 총 3만5038톤 물량으로 시가로는 66억원에 달한다.

이번 범죄에 연루된 사람과 기업은 수입 업자 3명과 이들이 운영하는 법인 3곳이다. 수입업자 3명은 서로 공모해 홍콩 소재 중개업자 및 영국 소재 중개업자를 끼고 북한산 석탄을 확보했다. 중개무역 수수료를 현금이 아닌 북한산 석탄으로 받은 것이다.

확보한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 항구로 보낸 후 원산지를 러시아로 둔갑시켜 국내로 들여왔다. 원산지증명서 위조를 한 부정수입은 총 6건이다. 중개무역 대가가 현금이 아닌 현물이다 보니 외환 전산망에서 대금 지급 사실이 포착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료=관세청]

북한산 선철은 물물교환 방식으로 국내로 들여왔다. 피의자들은 러시아산 원료탄(코킹콜)
을 사서 북한으로 보낸 뒤 그 대가로 현금 대신 북한산 선철을 받았다. 북한에서 받은 선철은 러시아를 거쳐 국내로 들여왔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A씨는 회사 직원 명의로 설립한 홍콩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해 북한산 선철을 국내 수입자에게 판매했다. 관세청은 이같은 수법은 밀수입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들이 들여온 북한산 석탄 등은 국내 중간 판매자를 거쳐 남동발전 등으로 갔다. 관세청은 다만 중간 판매자 및 최종소비 기업은 선의의 피해자로 보고 회사명 등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관세청은 이번 범행 동기를 매매차익으로 보고 있다. 북한산 석탄 등에 대한 금수조치로 가격이 떨어진 점을 이용했다는 설명이다. 관세청은 △밀수입 △부정수입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을 적용해 피의자 3명과 법인 3곳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아울러 이번 범행과 관련된 선박은 총 7척이다. 이 중 대북제재 결의 시점인 지난해 8월 이후 불법 혐의가 확인된 선박은 총 4척이다. 정부는 선박 리스트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이번 범행에 연루된 선박 7척은 국내 입항을 금지하기로 했다.

[자료=관세청]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들어온 게 확인됨에 따라 안보리 결의 위반 등 외교적 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부는 일단 일부 수입업체 일탈이라며 선을 긋는다. 북한산 석탄을 들여온 업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맞지만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사해서 사실을 밝혔고 사후 방지 방안을 마련했으니 안보리 결의 위반국이 아니라는 논리다.

정부 관계자는 "결의 위반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한 국가를 위반국이라고 한다면 UN 회원국의 적극적인 수사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북한산 석탄을 사용한 한국남동발전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정부 관계자는 "세관 조사 시 여러 정황에 비추어 관세법 위반 등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정부 소관 사항이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