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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면 무죄' 중국, 윤식당에서 미운우리새끼까지 한국 베끼기 기승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0:06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08:04

유사한 정서와 문화적 특성 카피 유혹 불러
한국 짝퉁 예능 프로그램 방영때마다 히트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중국 표절판이 등장했다. ‘짝퉁과 표절의 천국’ 중국답게 이번에도 포맷부터 스튜디오 구성까지 그대로 베꼈다. ‘아빠 어디가’부터 ‘효리네 민박’ ‘쇼미더머니’ ‘윤식당’에 이르기까지 한국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중국의 ‘따라 하기’가 점입가경이다. 

중국 후난TV(湖南衛視)는 이달 초 ‘워자나샤오즈(我家那小子, My Little One)’라는 예능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매회 연예인의 엄마(혹은 친척)가 화자가 돼 혼자 생활하는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대화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미우새와 흡사하다. 워자나샤오즈 출연진은 우이(武藝) 첸펑(錢楓) 천쉐둥(陳學冬) 주위천(朱雨辰)과 그들의 어머니다.

특히 후난TV가 앞서 ‘판타스틱 듀오’ ‘삼시세끼’ ‘윤식당’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했던 터라 비난은 더욱 거세지 있다. 윤식당의 중국판 ‘중찬팅(中餐廳)’의 경우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윤식당 베끼기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즌2가 방송됐다.

SBS '미운 우리 새끼'와 중국 후난TV(湖南衛視) ‘워자나샤오즈(我家那小子)'

◆ 워자나샤오즈vs미우새, 여기엔 있고 여기엔 없는 것

최근 중국 매체 펑황왕(鳳凰網)이 ‘워자나샤오즈와 미우새, 도대체 닮았나 안 닮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프로그램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했다.

워자나샤오즈와 미우새는 진행 및 편집 부분에서 비슷한 부분을 보였다. 펑황왕은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에 대해 ▲주제 ▲배경 ▲디테일 ▲진행스타일 ▲형식 ▲방송시간 ▲BGM 등을 열거했다.

워자나샤오즈는 한국어로 ‘우리 집 그 녀석’이라는 뜻으로 ‘미운 우리 새끼’를 흉내낸 말이다. 두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은 80분으로 아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VCR로 관찰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연진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아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아들이 아직 결혼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대답한다. 첫 화는 모두 ‘결혼’과 관련된 주제로 미우새는 ‘아들아 결혼하자!’를, 워자나샤오즈는 ‘장가가자! 아들아’를 제목으로 달았다.

두 예능 모두 어두운 주황색의 삼각형 구조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두 예능 모두 어두운 주황색의 삼각형 구조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왼쪽에는 MC가, 오른쪽에는 출연진 어머니가 앉아 대화를 진행한다. 사용한 자막 디자인도 비슷하고 심지어 같은 BGM을 사용한 장면도 있다.

이어 펑황왕은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에 대해 ▲대화 ▲선물 ▲인물설정 ▲맞선 ▲나이 ▲쿠키영상 ▲인터뷰 등을 열거했다.

미우새는 녹화 전, 출연진이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반면 워자나샤오즈는 모든 출연진이 스튜디오에 착석한 이후 촬영이 시작된다. 워자나샤오즈는 VCR 시작 전 해당 회 아들의 프로그램 내용에 따른 선물을 제공한다.

또 미우새는 1회를 출연진의 맞선 내용으로 준비한 반면 워자나샤오즈는 일상 생활을 다룬다. 워자나샤오즈는 VCR 시청 전 아들의 인터뷰 내용이 들어가는 반면 미우새는 어머니 위주로 촬영이 진행된다.

워자나샤오즈는 VCR 시작 전 해당 회 아들의 프로그램 내용에 따른 선물을 제공한다

워자나샤오즈는 쿠키영상으로 ‘아들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등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추가하는 등 모자의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 미우새는 ‘육아 일기를 써 내려 간다’는 컨셉 하에 아에게 하고 싶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스토리를 풀어간다.

무엇보다 연령대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미우새 막내인 김종국이 76년생인 것에 반해 워자나샤오즈 맏이 주위천은 79년생이다. 워자나샤오즈에는 20대(90년생) 출연자가 2명이나 된다.

◆ 중국 매체 “한국이 표절한 것” “이것도 능력” 주장

워자니샤오즈에 대한 표절 의혹이 심화되는 가운데 SBS는 “중국 후난TV에 해당 프로그램 포맷을 판매한 적 없다”며 강조했다. 하지만 이어 “프로그램에 대한 확인 절차가 필요하며 대응은 그 이후 고려해볼 사항”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중국 현지 매체는 “표절이 아니다”며 부인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허쉰(和訊)은 “워자니샤오즈는 미우새를 표절하지 않았다”며 “지난 2016년 방영된 ‘마마더첸과(媽媽的牽掛,  엄마의 걱정)’를 참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방영된 중국 후난TV(湖南衛視) 첫 관찰 예능프로그램 ‘마마더첸과(媽媽的牽掛)'

마마더첸과는 지난 2016년 1월 방송된 후난TV의 첫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심리전문가와 몇 명의 연예인이 일반인 어머니와 자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관찰하며 관련 대화를 이어가는 내용이다. 허쉰은 “같은 해 8월에 방영이 시작된 미우새가 마마더첸과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마더첸과는 일반인의 생활을 담은 VCR을 보며 연예인들이 대화를 이어가지만 워자니샤오즈와 미우새는 연예인의 어머니가 아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하며 대화하는 내용”이라며 “송출 일자가 더 빠르다는 이유로 미우새가 중국 예능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국 후난TV(湖南衛視)가 이달 초 새롭게 론칭한 관찰 예능프로그램 ‘워자나샤오즈(我家那小子, My Little One)’

뿐만 아니라 표절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실력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다중증권보(大众证券报)은 “후난TV가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표절한 건 사실”이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후난TV는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표절이라 할지라도 제작하는 것마다 흥행하는 건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후난TV는 전 세계에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일으킨 아메리칸 아이돌(Fremantle Media)을 표절, 차오지뉘성(超級女聲, 슈퍼걸즈보이스)을 방송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아메리칸 아이돌의 제작사인 프레맨틀 미디어(Fremantle Media)는 “중국에 포맷을 판매한 적 없다”고 밝혔다.

차오지뉘성을 시작으로 후난TV는 다양한 해외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과 문화, 지리적 특징 등이 비슷한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주요 타깃이 됐다.

중국 후난TV(湖南衛視)가 이달 초 새롭게 론칭한 관찰 예능프로그램 ‘워자나샤오즈(我家那小子, My Little One)’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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