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위기' 대한항공, 회사채 시장에선 여전히 '대마불사'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06:20

최종수정 : 2018년08월14일 14:28

기관 대신 개인 투자자, 금리 5~6% 받는 안전한 투자처
부채비율 낮추고, 신용등급 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30일 오후 4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갑질 논란으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대한항공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뜨거운 흥행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사로 '대마불사' 논리가 다시 한번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연 5~6%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대항항공 회사채는 낮은 신용등급(BBB+ 또는 BBB)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지 못했지만, 주로 개인들의 수요로 발행에 성공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6일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중 300억원은 3년만에 나온 3년물 발행이다.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평균 경쟁률이 3대1을 넘었다. 2년물 1200억원 모집에 332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1750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각각 2.76:1, 5.83:1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발행량을 늘리지 않는다면 2년물 5.009%~5.309%(개별민평 2년),  3년물 5.682%~6.182%(개별민평 3년) 금리 밴드에서 최하단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뉴스핌]

◆ 대한항공, 창사이래 최대위기 불구 개인투자자 '금리매력 포기못해'

대한항공은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갑질 논란 이후 정치권에서도 대한항공 견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인은 지난 7일 외국인을 등기임원뿐만 아니라 미등기임원까지도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공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의 경영참여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

앞선 5월에는 같은당 변재일 의원 등 11인은 국토부가 '과당경쟁 우려'를 이유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진입을 막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면허기준에 '과당경쟁 우려'조항 삭제를 주장하는 법안 발의했다.

업계에선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토부가 진에어 면허를 살려주더라도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시장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신규 LCC 면허를 원하는 항공사는 에어로K, 에어대구, 프레미야항공, 남부에어, 프라임항공, 에어필립, 플라이강원 등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현재 6곳의 LCC로도 충분하는 입장을 내세워 추가 면허신청을 불허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한항공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전방위 압박에 나선 상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회사채가 발행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대한항공 회사채를 증권사가 떼와서 개인들에게 넘기는데, 수수료를 차감하고 5%대만 돼도 수요가 넘친다"며 수요예측 흥행을 확신했다.

또 다른 중견 증권사 채권 운용자는 "신용등급을 떠나 대한항공은 절대 안 망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요즘 어디 가서 금리가 5~6%를 받겠나. 대한항공 회사채보다 안전한 투자처는 없다"고 강조했다.

◆ "대한항공 안타고 해외 나가기 힘들어"...재무구조 개선·신용등급 상승도 한 몫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갑질 논란 등에 따른 헤드라인 리스크가 대한항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대한항공은 국내 최대 국적 항공사로 대한항공을 타지 않고는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 해외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 중장거리 노선에서 우월적 지위를 보유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CC 경쟁 심화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은 정면돌파할 비책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LCC 경쟁 심화로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델타항공과 합작회사(Joint Venture) 출범으로 탑승률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이 체결한 태평양노선 조인트 벤처 설립을 인가했다.

부채비율 급감 등 재무개선도 대한항공 회사채 흥행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다. 김형호 대표는 "대한항공 실적이 좋아지고, 증자와 영구채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춰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지난 2016년말 1178%에 달했으나 작년말 557%까지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억달러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해 부채비율을 낮췄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68억원에서 80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 6월 한기평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했다. 이에 신용3사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BBB+(부정적), BBB(안정적)으로 나눠져 있었으나 지난 6월을 기점으로 BBB+(안정적)으로 수렴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