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남북경제협력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정책 일관성이 최우선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불안요소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중견기업 56%는 남북경협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306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차기 정부에서도 추진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정책 마련'이 경협의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38.9%에 해당하는 119개사가 이를 1순위로 뽑았다. ‘장기적 마스터플랜에 기반한 체계적인 산업인프라 구축'은 기업의 30.7%가, ‘실질적인 투자 보장 지원책 마련'은 기업의 19%가 기업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구체적인 과제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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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에 따른 기회 요인으로는 ▲북한시장개방에 따른 사업 확장(38.6%) ▲북한 노동력 활용(23.5%) ▲사회간접자본 개발 참여(21.2%)가 꼽혔다.
중견련 관계자는 "북한을 단순히 값싼 노동력의 공급처가 아니라, 신성장 동력 확충의 터전으로 바라보는 중견기업계의 인식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진출과 관련한 중견기업인들의 우려도 동시에 확인됐다. 절반을 넘는 61.1%의 응답자는 ‘남북경협의 지속 불확실성’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중경련은 이에 대해 "북한 체제에 대한 오랜 불안감과 지난 2016년 2월 급작스럽게 이뤄진 개성공단 전면 중단의 직·간접적 피해 경험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밖에 ‘초기 투자비용 확보 및 높은 진입장벽(17.3%)’과 '물류, 에너지 등 산업 인프라 부족(11.8%)’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목됐다.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파격적인 소통으로 긴장완화와 평화 기조가 확산되면서 응답자의 57.2%는 남북경협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9.1%에 달했다.
남북경협이 활성화 될 경우 중견기업의 42.8%는 북한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재편 및 신규 사업 기획’을 장·단기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56.2%의 응답 기업은 여러 불안요소로 인해 여전히 '사업 의사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중견기업계 관계자는 “남북경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에 더해 위기 발생 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태 중견련 전무는 “남북경협은 쌍무호혜적 경제 발전이면서 동시에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민족 평화와 통일의 토대를 건설하는 출발”이라며 “어렵게 피워낸 경협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hnew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