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디지털 프롬나드'展 소장품·뉴커미션의 만남…서울시립미술관서 디지털 산책을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18:04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18:04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 전시, 12일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소장품 전시를 비롯한 디지털미디어 뉴커미션의 만남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은 11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진행된 30주년 기념전 '디지털 프롬나드(Digital promenade)'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역사적으로 유구한 자리에 위치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과 미술관에 대한 해석, 공간 맥락적 연결을 이끌었다. 시대를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하는 미술관 전시 경험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서울 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개관 30주년 전시 '디지털 프롬나드'展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여경환 큐레이터, 권준호 작가(왼쪽부터)가 참석했다. 2018.06.11 89hklee@newspim.com

서울시립미술관은 1988년 경희궁 구 서울고등학교 터에서 시작해 올해로 30년이 됐다. 2002년 구대법원터에 건축물 전면부를 보존해 지금의 서소문 본관을 신축했고 2004년 남서울미술관 분관, 2013년 북서울미술관 분관 등을 차례로 개관했다.

'디지털 프롬나드'展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4700점 중 30점의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다.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천경자, 박생광, 김수자 이불 등 한국 현대 미술사의 주요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소장품 중 30점 선정은 불어로 '산책'을 뜻하는 '프롬나드'와 연결 지어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작품 커미션 10점을 제작해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뉴커미션 작업으로는 미래 미술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열어준다. 여경환 큐레이터는 "AI, 음성인식 기술, 위치기반 센서링, 프로젝션 매핑 등 신기술뿐 아니라 전통 회화 기법, 퍼포먼스까지 일부 포함한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작품을 새롭게 해석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박기진 작가가 '공'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2018.06.11 89hklee@newspim.com

뉴커미션 10점 중 2점은 소장품(박기진 '공', 조익정 '올드 스폿')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다. 그중 하나가 '디지털 프롬나드'전의 문을 여는 작품 박기진 작가의 '공'이다.

시작부터 관람객들과 적극적인 쌍방커뮤니케이션이 예상된다. 지름 2.5m 크기의 공 안에는 사운드 시스템, 수증기 분사시스템, 무소음 모터와 유압기를 이용한 진통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참여 관람객들의 개인 휴대전화로 수집된 사운드를 수집 가공해 중계하는 IT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공'에서 나오는 소리는 양치질하는 소리,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 등 생활 소리다. 작가가 직접 작업한 결과물로 관객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무작위로 소음이 흘러나온다. 박기진 작가는 "디지털 기계가 발전하는 방향이 인간이 만든 시스템과 유사성을 갖는다. 정의할 수 없으나 확실히 존재하는 형태의 '공'이라는 오브제에 기술을 집어넣고 관객이 한 세트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할 수 있게 감정적 접근을 하도록 생각한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수중기 분사시스템으로 물이 뿜어나오고, 유압 진동시스템은 20분마다 18초 동안 반응한다. 박기진은 "캐빈 캘리의 '통제 불능(Out of Control)'에서 가져온 작품"이라며 "태어난 것과 만들어진 것의 연관성을 볼 수 있다. 만들어진 것이 태어난 것을 뛰어넘는 지점이 있다. 이를 부각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모습 등으로 '공'을 의인화했다"라고 말했다.

'공'을 지나서는 SaSa(44)의 '18개의 작품, 18명의 사람, 18개의 이야기와 58년' 작품을 볼 수 있다. 사람과 작품의 이야기, 사람과 사람의 만남, 작품과 역사의 관계, 이야기의 역사성 등을 질문하며 서울시립미술관 30년의 스토리를 화면을 통해 보고 헤드셋으로 들으며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관객이 미술관의 소장품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고민하며 관람객 각자가 미술관 산책을 하기를 제안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일상의실천팀의 '포스터 제너레이션 1962~2018' 2018.06.11 89hklee@newspim.com

디자인 작업의 시립미술관 소장품 19점으로 작업한 디자이너그룹 '일상의실천'의 '포스터 제너레이터(Poster Generator) 1962~2018'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일상의실천' 권준호 작가는 "이 작품으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시대에 디자인이 존재할 수 있는지, 디자인의 의미는 창작이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갖고 디자이너의 정체성과 디자인 내부를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해 디자인 작업 중 미스커뮤니케이션(Miscommunication)에 집중한다. 미술관 소장품 19점에 대해 평론가와 큐레이터가 분석한 키워드가 화면에 펼쳐진다. 이 키워드를 관람객이 재조합해 이미지를 재창조하고, 결과는 관람객 앞에 놓인 모니터에 펼쳐진다. 권준호 작가는 "체험자가 키워드를 상상했을 때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게 디자인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AI시대, 미래 시대, 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고민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소장품과 디지털 기술이 함께 만든 작품은 다양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 영화 속 시퀀스 등을 바탕으로 '작가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에 대한 창작 과정을 풀어놓은 배윤환의 '스튜디오 B로 가는 길', 게이머의 1인칭 시점 데모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소재로 3채널 비디오를 꾸린 김웅용의 '데모',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최수정의 '불, 얼음 그리고 침묵'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20개 소장품에 로봇팔, 빅데이터, 인공지능 딥러닝 첨단기술의 요소를 결합해 예술 작품을 만든 조영각의 '깊은숨'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 프롬나드' 개막행사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8월15일까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