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靑 고위관계자 "美, 북미회담 성공 시 北과 대규모 경제협력 의사 있어"

기사입력 : 2018년05월27일 11:28

최종수정 : 2018년05월27일 14:44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회담 성공시 미국은 북한과 대규모의 경제협력을 할 의사와 용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미정상회담 뿐 아니라 통화로 수시로 의견 교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대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시로 의견 교환하는 과정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대규모로 할 의사와 용의를 갖고 있다고 몇 번 말한 적 있다"면서 "그 외에도 몇 가지 예를 들었지만 현 단계에서 그것을 발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북측 판문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회담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음은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 이번 정상회담 관련, 미국과 사전 협의 있었나.

▶ 미국과는 언제든지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서 최근 남북간 문제와 6.12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앞두고 관련 정보를 긴밀하고 상세하게 공유하고 있다.

- 김 위원장이 어떤 채널로 만남 의사를 전했나. 그제 오후면, 핫라인 통화에서 제안 받은 것이고, 누가 준비했나.

▶ 남북 간에 여러가지 소통 경로 유지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 간 소통 경로다. 그제 최근 북미정상회담 준비하는 과정과 남북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지에 관한 4.27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북측에서 김 위원장의 구상이라고 하면서 격의 없는 소통을 한 번 가지는 방안을 제시했고, 우리가 두 사람 간 접촉 이후 관련 장관들과의 협의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대통령이 승낙했다. 그제 밤부터 어제 오전까지 실무적 준비를 마치고 어제 오후 정상회담 개최한 것이다.

- 오늘도 문 대통령이 '남북미 3자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 말했는데, 북미정상회담 성사되면 남북미정상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북이나 미국으로부터 받았나. 혹은 실무적으로 논의한 적 있나.

▶ 남북 간 실무 차원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이 갖고 있는 안보 측면에서의 우려를 해소해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적대행위 금지나 상호불가침 약속을 받는다거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개시하거나 3국간 종전선언을 하든지 등이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에도 포함된 것들이다. 이런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차원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3자 회담을 어떻게, 언제 개최할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아직 합의된 게 없고, 계속 실무 차원에서 가능성 검토만 진행하고 있다.

-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한 북미 양측의 의지는 여러 경로로 확인한 바인데, 그 다음 과정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어제 정상회담에서 그에 대한 개선 여지가 마련된 것인가.

▶ 지금 말한 여러 방안도 비핵화 추진 방안에 대한 북·미 간의 합의가 이뤄지고, 그 합의를 북한이 어느 정도 실질적으로 이행한 다음 검토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 미국과 동맹관계를 계속 상세하게 공유한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낸 후 우리와 미국이 얼마나 자주, 어떤 레벨에서 소통했는지 궁금하다.

▶ 트럼프 대통령 서한의 발표 시점이 미국으로서는 아침 이른 시각이었고 우리는 아주 늦은 시각이었다. 소통에 약간의 시차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한·미 간에는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특히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는 맥마스터 보좌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볼턴 보좌관 취임 이후 거의 매일 소통하고 있다.

- 한·미 간 긴밀한 소통한다고 하는데, 믿기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했을 때도 언론 보도 통해 안 것 아닌가. 그 때 우리 국민들도 많이 놀랐다.

▶ 한·미 간 소통 과정이나 내용을 우리가 그때그때 소상하게 밝힐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런 내용을 다 알면 국민들이 그렇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서 밝혔듯 남북 단절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는데, 어제 그와 관련된 북한의 설명이나 얘기가 나왔나.

▶ 정상 간 논의한 내용을 다 밝힐 수 없는 것을 양해해 달라. 어제 판문점 회동에서는 남북관계 발전 방안과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인지에 대한 양국 정상 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단 것만 밝히겠다.

-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서 완전한 비핵화 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지원을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지원 구체적으로 언급했나.

▶ 트럼프 대통령과는 한미정상회담 뿐 아니라 통화로 수시로 의견 교환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대규모로 할 의사와 용의를 갖고 있다고 몇 번 말한 적 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들었지만 현 단계에서 발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 북미정상회담이 중간에 어려움을 겪은 게 비핵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일괄 타결 방식과 핵무기 국외 반출에 대해 어떤 의견 가지고 있는가. 서훈 국정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접촉은 실제로 만난 것인가.

▶ 구체적 소통 방법까지 공개하는 건 좋지 않다. 지금 진행되는 여러가지 과정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엄청난 목표를 향해 서로 노력하는 과정이다. 세계사적인, 전쟁과 평화에 관한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쉽게 이뤄질 수는 없다. 더군다나 압축된 시간에 이뤄져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소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믿고 있고, 그 회담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