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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6시 퇴근' 신나고 유쾌한 힐링 선사…"직장인들, 스트레스 해소될 것"(종합)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18:03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18:18

2018년 트렌드에 맞게 캐릭터부터 넘버까지 재창작
7월 29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

뮤지컬 '6시 퇴근' [사진=컬처버스]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회사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주목하는 게 좋겠다. 직장인들의 애환과 숨겨둔 열정을 밴드 소재로 풀어낸 뮤지컬 '6시 퇴근'이 신나고 유쾌한 힐링 타임을 선사한다.

뮤지컬 '6시 퇴근'이 2010년 초연되었던 원작을 기초로 2018년 트렌드에 맞게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됐다. 24일 오후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6시 퇴근'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간담회가 이어졌다.

제과회사 내 직장인밴드라는 큰 소재는 유지하되 보다 탄탄하게 캐릭터 설정을 구축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을 반영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 비정규직, 싱글맘, 삼포세대 등 청춘들에게 와닿는 키워드들을 골고루 담아낸다.

김가람 작가는 "초연 당시에는 UCC 경연대회 등 지금 시대와는 다른 옛날의 것들이 있었다. 현재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에 중점을 두고 각색하려고 했다"며 "초연작은 주인공의 일대기, 꿈과 사랑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개인의 자아 정체성, 잊고 있던 나의 이름, 꿈, 가족,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일곱 캐릭터 모두 질문을 던지고 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고에서는 갑질에 대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6시 퇴근을 하고 온 관객들이 어떤 작품을 원할까를 고려했다. 심각한 사회문제보다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고, 이를 판타지적으로 풀어나가고 관객들에게 스트레스 해소 방안이 된다면 이 방향성이 더 좋을 거라는 회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뮤지컬 '6시 퇴근' 공연 장면 [사진=컬처버스]

앞서 2010년 초연 당시 주인공으로 열연했던 배우 유환웅은 "당시 초연에 참석하면서 작품이 드라마가 있는 밴드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작품은 노래와 가사, 캐릭터 등 모든 것이 바뀐 상태다. 사실 거의 창작"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음악도 대부분 새롭게 만들었다. 이기호 음악감독은 "극 중 '야근에 영혼을 갈아넣어 만들었다'는 대사가 있는데, 저희는 철야를 거듭하며 모든 영혼을 다 갈아 넣었다"며 "기존 넘버도 좋았지만 현대적으로 바뀐 극만큼 더 뮤지컬스럽고 밴드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다른 장르들을 결합해 더 발전된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곡을 작업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고생도 많이 했다. 메디치이펙트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는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다녀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에피소드들이 담겼다. 제과회사의 홍보 2팀이 해체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직장인 밴드를 만들며 겪는 우여곡절을 담는다. 사실 배우들은 직장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 충분히 공감해내고 있다.

배우 강찬은 "20103년 뮤지컬 '정글라이프'에서 인턴 역할을 했었다. 그때 당시에는 친구들이 취준생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취직을 했다. 덕분에 친구들을 통해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또 연출님, 작가님을 통해 간접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연출 성열석은 "백프로 공감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부분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변 언니, 오빠, 이모, 삼촌 등의 모습을 한 번 정도 이해하고 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6시 퇴근' 공연 중인 배우 고유진 [사진=컬처버스]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라이브연주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관람 포인트. 실제 밴드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고유진(플라워), 박웅(EVE), 문종민(와우터)을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오진영, 유환웅, 최호승, 이동환, 임준혁, 강찬, 허윤혜, 정다예, 고현경, 이민재, 이새롬, 김태령, 정성일, 김권 등 17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오디션'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한 배우 박웅은 "'오디션'때는 대사가 총 다섯 마디여서 어떻게 보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안무도 많고 대사도 많고 감정연기도 하고 솔로 노래도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동경했다. 이런 역할을 맡게 돼 감동스럽고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시작부터 배워간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더 많은 뮤지컬 작품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고유진은 같은 역할에 캐스팅된 다른 배우들과의 나이차이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연기하다보니 그렇게까지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 악기를 다룬 배우들도 있다. 극에서 제품 홍보를 위해30일 만에 밴드가 완성되는 것처럼 30여 일만에 악기를 배워 무대에 오르는 것. 배우 임준혁, 강찬, 고현경 배우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찬은 "드럼을 처음 접했지만 극 중 캐릭터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30일 조금 넘게 속성으로 배웠지만 주변에서 시간에 비해 잘한다고 해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현경은 "베이스기타가 처음이었는데 이기호 음악감독께서 밤 10시 연습이 끝나고 새벽 3~4시까지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같이 연주하는 분들이 워낙 실력이 뛰어나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준혁은 "한 번도 기타를 쳐본적이 없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다행히 극 중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라 위안을 삼았다"며 "록 음악을 많이 불러보지도 않았고 좋아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과 신나게 노는 법, 제 자신을 내려놓는 법 등을 많이 배웠다. 저를 성장시킨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오는 7월2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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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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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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