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한교육②] 北도 사교육 시장 있다.."악기·영어·수학과외 인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국가 중심 교육, 사교육 불법이지만 과외 성행
'팔아먹기 좋은 특기' 악기나 영어 등 외국어 인기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북한에도 사교육 시장이 존재한다. 전문적인 직업을 갖거나 당 간부가 되기 위해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만큼, 한국과 비슷하게 '대입'을 최종 목표로 개인·그룹 과외가 암암리에 행해진다. 다만 사교육 자체가 불법이고 과외 선호 과목이 우리와 차이를 보인다.

평양 창전거리를 오가는 시민들 <뉴스핌 DB>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는 학원 등 공식적인 사교육 기관이 없다. 사교육은 모두 개인과외나 그룹과외 형식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 행해진다. 

북한 과외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가장 보편적 과목이 '악기' 관련이라는 점이다. 북에서는 예체능 기술이 '팔아먹기 좋은' 특기로 통한다.

2003년 탈북한 정현무(남·60)씨는"대학진학이 사교육의 큰 목표인데 가장 많이 과외를 받는 건 아코디언, 피아노, 바이올린 등 악기"라며 "대입면접에서 악기 하나만 잘해도 큰 가산점을 받아 쉽게 진학할 수 있고, 학내 예술단에서도 활동 가능하다"고 말했다.

음악적 특기가 중요한 이유는 북한이 정치 수단으로 음악을 강조하기 떄문이다. 북한은 주요 명절에 유치원, 학생, 일반인 등 부류별로 축전을 개최한다. 행사에 앞서 학교 및 기관들은 '충성의 노래모임'을 조직해 운영해야 하기에 음악적 특기를 가진 이들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김일성 시대부터 1인 1악기를 장려했던 영향으로 악기가 상류층의 기본 소양 중 하나가 된 영향도 있다.

'팔아먹기 좋은 특기'에는 영어와 중국어 같은 외국어도 포함된다. 정씨는 "면접에서 영어 등 외국어 회화가 자유로운 학생은 무조건 대학에 합격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은 제1중학교 입학과정에 형성돼 있다. 그만큼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제1중학교는 도마다 한 곳씩 세워진 영재학교로 소수정예로 운영된다. 이곳을 졸업하면 김일성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 평양의학대학 등 상위 대학에 무조건 입학할 수 있고 학교 졸업 후 군대를 가지 않아 학부모들은 열을 올리며 과외를 찾는다.

김정원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의 '북한 각급 학교교육의 의미와 변화방향' 논문에 따르면, 자녀를 제1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부모들을 소학교(초등학교) 3학년 말부터 학교 밖에서 중심으로 팀 과외를 시키기도 한다.

해당 과외시장은 수학이 중심이다. 제1중학교 진학에 가장 중요한 교과목이기 때문이다. 1차로 끝나는 다른 교과목 시험에 비해 수학시험은 3차까지 치러지며 배점도 2배다.

중학교 교사 출신의 한 탈북자는 해당 논문에서 "수학에 대한 부모들의 열의는 보통이 아니다"며 "괜찮은 교사가 있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열 명씩 짜 집까지 사줄 정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계층과 지역에 따라 사교육 시장에 대한 차이는 존재하지만, 북미관계가 향후 훈풍을 맞느냐에 따라 사교육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채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북미관계가 풀려 미국 기업 등과 교류가 늘어나면 영어를 쓸 수 있는 관리자를 더욱 필요로 할 것"이라며 "다양한 과목으로 형성된 북한 과외시장 자체도 커지지만 영어는 대입을 넘어 더 중요해져 과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