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000년 중국의 주인 4대 姓 ‘유·이·조·주’

기사입력 : 2018년05월14일 17:11

최종수정 : 2018년05월14일 17:11

150명의 역대 황제 배출
후예만 2억명의 명문 성씨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국을 통치해 온 유(劉)·이(李)·조(趙)·주(朱) 4개 성씨가 최근 중국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두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4개 성씨를 알면 사실상 중국 역사를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시황(秦始皇)이 스스로 황제라고 칭하고 중국을 통일한 때부터 중국 마지막 황제인 푸이(溥儀, 부의)까지 중국은 2000년이 넘도록 봉건제도를 유지해 왔다. 수많은 걸출한 황제들 중에서도 유·이·조·주 성씨를 가진 황제들은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 중국의 부흥을 이끌었다. 또한, 이 4개 성씨는 지금도 인구가 많은 성씨로 꼽힌다.

◆ 유방과 유비로 유명한 유(劉)씨

유씨가 중국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서한(西漢)을 세우면서부터다. 그 후 유씨는 서한 후한을 거쳐 남한까지 모두 70명이 넘는 황제를 배출한 명문 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방 외에도 ▲삼국지에서 촉나라를 세운 유비(劉備) ▲문경지치(한나라 때 민심을 안정시킨 치세)를 일으킨 유항(劉恒, 한문제) ▲흉노를 물리치고 실크로드를 확보한 유철(劉徹, 한무제) 등이 유명하다. 유씨 가문은 모두 700여년간 중국을 통치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유씨 인구는 약 7000만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유씨의 시조는 장쑤(江蘇)성 펑청(彭城) 일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세운 유방 <이미지=바이두>

◆ 지금도 중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는 바로 이(李)씨

수많은 왕조 중에서도 이씨 왕조 당나라는 중국의 국력이 가장 강력하고 백성들이 살기 좋았던 시기로 꼽힌다. 618년 이연(李淵)이 당나라를 건국했고, 이어 둘째 아들 이세민(李世民, 당태종)이 당나라를 통일한 뒤 ‘정관의 치’라 불리는 태평성대를 열었다.

또한 서하(西夏)를 세운 이원호(李元昊)와 후당(後唐)을 세운 이존욱(李存勖) 등 모두 60여명의 이씨 황제가 15개의 왕조를 다스렸다. 이존욱의 부친이 임종 직전 화살 세 개를 이존욱에게 주며 "양(梁), 연(燕), 거란(契丹)의 원수를 갚아라"고 한 유언은 지금도 중국인들이 자주 인용하는 고사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이씨 인구는 약 9500만명으로 중국 성씨 중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산둥(山東)성 일대에서 유래돼 처음엔 이(理)씨였다가 후에 이(李)씨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 한족이 지배한 마지막 왕조, 주원장의 주(朱)씨

주원장(朱元璋, 명태조)은 천하를 호령했던 원나라를 멸망시키고 다시 한족이 지배하는 명나라를 세웠다. 그 뒤로 모두 276년간 16명의 주씨 황제가 중국을 다스렸다.

또한 오대십국(五代十國) 시기 후량(後梁)을 세운 주온(朱溫)부터 3명의 황제를 더해 모두 19명의 주씨 황제가 중국의 통치자로 기록돼 있다.

현재 주씨 인구는 모두 1500만명 정도이며 주로 남부지방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주씨는 희(姬)씨 기(祁)씨 자(子)씨 등이 함께 섞이며 시작한 다원류 성씨로 알려져 있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 <사진=바이두>

◆ 화려한 중국 문화의 부흥, 송나라를 세운 조(趙)씨

조광윤(趙匡胤, 송태조)은 오대십국으로 혼란스러웠던 천하를 정리하고 송나라를 세워 300년 통치 기반을 닦았다. 이어 319년간 18명의 조씨 황제가 송나라는 다스렸는데, 송나라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하고 번화한 나라로 화려한 중국 문화 부흥을 이끌었다.

현재 조씨 인구는 2000만명 정도로 중국에서 8번째로 많으며 주로 북방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시(山西)성 류칭(六卿) 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