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반도체 원리로 풀어본 '계층 갈등 해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가 작동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에너지 갭'

고등학교 혹은 대학 1학년 물리학 수업에서 "전자(電子. Electron)는 입자성과 파동성을 가진다"라고 배운다. 전자란 질량이 아주 작은 입자로 모든 물질의 구성요소다.

즉 전자의 물리적 현상을 입자의 물리적 충돌로 설명하기도 하고, 또는 전자파와 같이 파장을 가진 파동의 전파, 반사, 회절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런데 반도체 물리학에서는 반도체 내에 전자가 이동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전자의 파동으로 설명한다. 즉 반도체 내의 전자는 파장을 갖고, 그 파장에 반비례하는 에너지를 가진다. 이렇게 반도체 속의 전자는 반도체 결정의 격자 속에서 파도 타듯이 전파하면서 이동한다. 이 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결정 격자의 실리콘 원자와의 상호작용을 주기적으로 받게 된다. 그 결과 전자가 반도체에서 가질 수 있는 에너지 대역이 존재한다.

그 중에 한 대역을 '가전자대(Valence band)'라고 하고 높은 에너지 대역을 '전도대(Conduction band)'라고 한다. 전자가 전도대 영역에서 에너지를 갖게 되면 전자가 반도체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그래서 반도체가 전류를 흐르게 하려면 전자가 '전도대' 대역의 높은 에너지를 가져야 한다. 

이 '전도대'와 '가전자대' 사이에 전자의 에너지 밴드 갭(Energy Gap, Eg)이 존재하게 된다. 전자가 전류를 흐르게 하려면 이 에너지 밴드 갭을 뛰어 넘어야 한다. 

 

반도체 내의 전자의 에너지 밴드갭 Eg, 출처: 삼성반도체 이야기.


'에너지 갭'을 뛰어넘는 3가지 방법

실리콘 반도체 내에서 전자가 '가전자대'에서 '전도대'로 뛰어 넘어야 비로소 전류를 흐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반도체 내에서 전자가 에너지 갭을 뛰어 넘는 한가지 방법은 Eg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부터 받는 것이다. 다르게 말해서 반도체가 열을 많이 받아 많은 수의 전자가 에너지 밴드 갭을 넘어 '전도대'로 넘어 가게 되면 전류를 많이 흘릴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엑스레이 (X-ray) 와 같은 높은 에너지의 입자를 실리콘 반도체에 가하게 되면 전자가 이 엑스레이의 에너지를 받아 에너지 밴드 갭을 넘을 수 있고, 그 결과 전자 전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사용하면 엑스레이 센서를 만들 수 있다.

다음 반도체 계층 사다리를 뛰어 넘는 방법으로는 반도체가 빛을 받아서 '가전자대'의 전자가 '전도대'로 에너지 밴드 갭을 뛰어 넘어 전류를 흘리는 전자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현상을 광전자 현상이라고 한다.

CMOS 이미지 센서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4차 산업혁명 시대, '계층 사다리' 만들어야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도 갖가지 다양한 계층 격차가 존재한다. 재산, 학력, 성별, 거주지뿐만 아니라 아파트 평수, 영어 점수, 학점, 졸업 학교, 전문직 자격증 등이 이러한 계층 격차를 만든다. 이러한 계층 격차는 개인의 직업, 경제적 수입, 결혼 가능 여부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완고한 사회적 계층 격차가 존재하고, 그것이 커지고, 고착화 된다면 우리 사회 발전의 동적 에너지가 감소하고 경제 발전도 정체되고, 더 나아가 사회가 불안해 진다. 그 결과 개인과 사회도 불행해 진다. 뿐만 아니라 결혼율의 감소, 출산율의 감소로 이어진다.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계층 사다리가 존재해야 한다. 더욱 암울한 현상은 현재 이러한 계층 이동의 방법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 시험과 고시 시험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대학 입시에서도 전국 의대에 최우수 이공계 학생이 몰리고 있다. 전국 법학대학원에도 우수 학생들이 자격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야가 새로운 계층 이동의 사다리의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분야에서 새로운 수많은 벤처 기업으로 성공하는 젊은 기업가가 탄생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비트코인과 ICO (Initial Coin Offering) 가 꿈과 실력을 가지 젊은이들에게 자본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에게 계층 이동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더욱 가치가 있다. 

교육을 통한 계층 사다리, 출처: 스터디뉴스(StudyNews).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김정호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