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뒤늦게 시동걸린 미투…채용 지원자도 성희롱 당해

기사입력 : 2018년05월03일 17:11

최종수정 : 2018년05월03일 17:11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재무성 전 사무차관의 성희롱 의혹을 기점으로 일본 언론들이 뒤늦게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3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에서 채용 지원자들을 상대로 한 성희롱 문제를 보도했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에 대해선 최근 인터넷을 통해 보도가 되고 있지만, 채용 지원자인 대학생들의 피해는 일본 내에서도 알려져있지 않은 상태다. 

신문은 "최근 몇년 간 인턴십이 보급되면서 기업과 학생이 빠른 시기에 접점을 갖거나 채용담당자가 학생과 개별적으로 만나 선발하는 경우가 두드러진다"며 "사원과 학생이 일대일로 만나는 장소가 성희롱이 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취업설명회 현장 모습[사진=일본 총무성]

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 도 내에서 일하는 한 20대 여성은 몇년 전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하던 대학교 3학년 때, 지망하는 광고회사의 남성 사원에게 '면접 훈련'을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여성은 회사설명회에서 남성 사원을 알아, 페이스북을 통해 설명회에 대한 감상을 보내 알게 됐다. 식사를 하면서 회사 이야기를 듣거나, 업무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서 여성은 남성 사원의 제안을 따랐다.

하지만 남성이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은 호텔 객실이었다. 여성은 갑자기 자신을 껴안는 남성 사원을 뿌리치고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왔다.

이후 기업 측에 피해 사실을 알릴까 생각했지만 증거도 없었던 데다, 같은 업계에 복수의 기업에 지원한 상태라 "고발했다가 취업활동에 불이익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단념했다. 여성은 "대학 측에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상담을 하라'고 한다면, 학생들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다른 20대 여성은 대학교 3학년 때 기업 인턴십에 참가했다가, 인턴십 담당자의 술자리에 불려가거나 키스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고발했다가 채용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떤 시점에서 거부해야 할 지 알 수 없게 된다"고 털어놨다. 

신문은 "취준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피해 실태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도쿄 내 한 사립대학 취직지원 담당자는 "성희롱 상담은 1년에 1~2건 정도라 실제 어느정도 피해가 있는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업 채용이나 학생 취업활동과 관련해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우에다 아케미(上田晶美)씨는 "채용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사원과 학생이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에다씨는 "일손부족인 상황이라고 해도 지망기업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라 기업이 학생보다 강자란 것은 변함없다"며 "기업이 학생과 만날 때의 규칙 등을 정해, 사원교육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