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인천 초등생 살해’ 항소심 재판부, “살인행위를 박양이 인식..징역 13년”(종합)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15:52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15: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범 김양 1심 형량 유지...박양은 무기징역서 감형
2심 “박양, 살인 공모·지시 인정 어려워...방조죄 인정”
김양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유가족 접근금지

[서울=뉴스핌] 김규희ㆍ고홍주 기자 =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항소심에서 주범 김양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공범으로 기소된 박양에게는 살인 방조죄가 인정, 1심보다 7년 줄어든 징역 13년이 선고됐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이형석 기자 leehs@

서울고법 형사합의7부(김대웅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2시 ‘인천 초등생 살해’ 사건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들 사이에 살인 범행에 대한 공모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공모는 2인 이상의 사람이 현실 세계에서 범행이 실행될 수 있을 만큼 구체성을 가질 것이 요구된다”며 “이번 사건에서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 박양이 김양과 범행을 공모했다거나 범행을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보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양이 박양에게 시신의 어떤 신체부위를 갖고 싶냐고 물었고 폐와 손가락 정도라고 답변을 들은 적 있으나 이는 김양이 실제 살인충동을 가정적 문구로 표현하면서 박의 대답을 궁금해한 것”이라며 “박양이 주도적, 적극적으로 살인범행을 지시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양에게 김양의 살인 행위에 대한 방조 혐의는 인정됐다. 재판부는 “박양은 ‘옷 예쁘게 입었나’, ‘저 중 한 명이 죽겠네’, ‘불쌍해라’ 등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내 김양이 범행 대상을 용이하게 선정하도록 하고 결의를 강화하거나 돕는 행위를 했다”면서 “박양은 김양이 실제로 살인행위를 한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방조범으로 기소하지 않았으나 피고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소사실보다 가벼운 죄로 인정할 수 있다며 박 양을 살인 방조죄 유죄로 인정했다.

아울러 사체 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재판부는 “방조에 불과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등 사정을 종합해 재범 위험성이 없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양에 대해서는 “범행 당시 사물변별이나 의사결정이 미약했다고 볼 수 없다”며 형량이 과중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심 형량과 동일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및 보호관찰, 유가족 접근 금지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양은 피해자를 유인해 살인의 대상으로 삼아 잔인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손괴했다”면서 “범행 내용, 태도, 연량, 성향, 수단과 방법, 정황 등 모든 양형조건을 판단해보면 1심 판단이 결코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한 초등학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양은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양으로부터 살해된 초등학생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으로 나란히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김양에 대해 "매우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박양에 대해서는 "범행 당시까지 주범과 긴밀하게 유대관계를 유지했다"며 공모관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양 측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자폐성 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아 심신이 미약한 상태였으며 박양의 영향으로 범행에 이르렀다”며 계획범죄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박양 측도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난 일로 생각했다”며 “설사 공모했더라도 구체적인 실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1심 때 주장을 이어갔다.

검찰은 지난 20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김양은 실행범이고 박양은 실질적 주범이자 지시범”이라며 1심 형량과 같은 징역 20년,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해달라 구형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