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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자유로웠던 정상회담 만찬, 김정은도 술 많이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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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남한 인사들이 인사, 술 건네는 인사 많았다…김여정도 술 마셔"
통상 만찬과 달리 北 예술단도 공연, 예정없던 조용필·윤도현도 노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만찬은 모든 것이 사전 조율되는 정상간 행사에 비해 자유롭고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만찬은 당초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을 예상했지만, 여러 당초 조율되지 않은 행사가 이어지면서 9시10분에 억지로 행사가 마무리될 정도였다. 우리 측 참석인사들이 김 위원장에게 인사를 하면서 술을 권했고, 김 위원장은 상당히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

만찬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대해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편한 사람들끼리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히고 술을 따라주기도 하고 안부를 묻기도 하는 분위기였다"며 "공식 만찬은 보통 자신의 자리를 떠나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날 만찬은 자기 자리라는 것이 없을 정도"라고 묘사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한 인사들이 많이 가서 인사를 했고, 술을 건네는 분들도 많았다"며 "상당히 많이 드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등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제주도 오연준군의 '고향의 봄'을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2018.4.27

리설주 여사에 대해서는 "드시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술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제가 된 제주소년 오연준 군의 노래 '고향의 봄'은 당초 계획이 없었다. 당초에는 고 김광석 씨의 곡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예정돼 있었는데 즉석에서 남한 측이 요청했고, 오군이 흔쾌히 이를 받아들여서 공연이 이뤄진 것이다.

만찬의 문화공연도 당초 계획과 달랐다. 정상 간 문화공연과 만찬 음식은 모두 주최국이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날은 남한 예술단의 무대 후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주축으로 한 북한 예술단들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한 예술단들은 먼저 마술을 보여줬고, 예술단은 노래를 불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만찬의 공식 행사가 아니라 사람들과 같이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에 훨씬 가까웠다"고 말했다. 남한에서는 만찬에 함께 했던 가수 조용필 씨와 윤도현 씨가 나섰다.

조용필 씨는 현장 피아노 소리에 맞춰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조씨는 현 단장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조씨는 "평양에서는 현 단장이 키를 저에게 맞춰줬으니 이번에는 제가 키를 맞추겠다"고 하며 열창했다. 윤씨는 가지고 간 기타에 맞춰 '나는 나비'를 불렀다.

이처럼 예정에 없던 행사가 이어지면서 당초 준비한 정상회담 만찬의 음식 서빙도 다소 늦어졌다. 화제가 됐던 북한의 평양냉면도 다소 준비가 늦어져 북한 관계자가 100%의 맛을 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준비한 요술 등이 진행될 때는 음식 서빙이 아예 되지 않았고, 모든 것이 늦어져 냉면을 준비하는 분들도 경황 없이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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