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한 신드롬] 어린 학생들도 김정은 흉내 "힘들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기사입력 : 2018년05월02일 10:32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10:39

거침없는 김정은의 '말.말.말.' 호감도까지 동반 상승
김 위원장 "언제라도 청와대 가겠다" 발언 등 화제
'은둔형' 독재자의 탈 벗나..글로벌 '이슈메이커' 부상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남북정상회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북한 신드롬'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평양냉면을 필두로 북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북한 전문식당에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정상회담 당시 화제가 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투를 흉내 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담하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고, 유머와 농담을 섞은 듯한 언변도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저녁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웃으며 담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은의 말말말..'공포의 대명사' 北 독재자의 탈을 벗다

북한 최고지도자로 남측 땅을 처음 밟았던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첫 만남부터 남달랐다.
첫 만남에서 문 대통령이 "저는 언제 넘어갈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말에 김 위원장은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갔다. 이는 예상치 못했던 문 대통령의 '깜짝 방북'이었다.

김 위원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의장대 사열에서도 드러났다. 전통의장대를 사열한 직후 문 대통령이 "오늘 보여준 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로 오시면 더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대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는 '판문점 합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두 정상의 정례 정상회담을 예상케 하는 언급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전용차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고속성장 스스럼 없이 화제에 올려..."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김 위원장은 북한의 어려운 상황 역시 스스럼없이 밝혔다. 그는 판문점 '평화의집' 환담장에 들어와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나는 백두산을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라는 말을 하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며 북한 지도자로서 파격적인 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도 "어렵게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멀리서 온 평양냉면을 편안히"까지 말하며 "멀다고 말하면 안되갔구나~"라고 말하며 허심탄회한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안되갔구나" 발언은 최근 유행어가 되면서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재미있게 흉내내는 개그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깎듯이 예우하려는 모습도 자주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합의'를 발표하며 "저와 문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다. 김 위원장은 통상 '나'라는 표현을 쓰지만 문 대통령과 자신을 동시에 호명할 때 '저'라는 말을 쓰며 자신을 낮춘 것이다.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