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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외신 “역사적 만남, 공은 북미 회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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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이날 회담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지만, 아직 평화로 가는 길이 멀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외신들은 오는 5월이나 6월 초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나오는지가 한반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2018.4.27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두 정상의 악수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하고 위협의 한 해가 지난 후 오래된 적군들이 평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문은 이 회담으로부터 실질적 결과보다는 핵무기 축소와 평화협정에 대한 모호한 약속이 희망을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리즈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애덤 캐스카트 교수는 CNN에 기고한 글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낙관론에 무게를 주지만 북한의 잔인한 독재정권을 포함해 한반도가 평화를 위해 걸어야 하는 많은 문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캐스카트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한의 미래에 대한 중국의 비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전이 같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역사적인 만남으로 김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대중의 수사를 다시 쓰고 그에 대한 외부 압력의 일부를 완화하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발표한 합의의 세부사항이 부족하고 ‘핵 없는 한반도’라는 문구가 한국에도 핵무기가 허용되지 않음을 시사하면서 미국 정부에 경보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판문점 선언에서 ‘평화’라는 단어가 11차례 언급됐지만 ‘핵’이나 ‘비핵화’는 4차례만 언급돼 긴장감 완화와 관계 개선에 방점을 뒀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문은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논의를 5월이나 6월 초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남겨뒀다고 진단했다.

남북정상회담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기는 분석도 나온다. 해리 제이 카지아니스는 폭스뉴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하루 간의 남북정상회담의 결론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번 만남이 결코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번 성과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 하다”고 했다.

카지아니스는 “김 위원장은 거짓말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입증할 수 없는 근거 없이 순진하게 김 위원장의 약속을 믿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의 약속은 8월의 눈사람만큼 지속할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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