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북한 개혁개방은 중국 모델', 차이나머니 북한경협 실익 주판알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15:49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15:49

북한 현 상황 1978년 중국 개방 당시와 흡사
개혁개방 효과 가시화까지 5~10년 소요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북한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임을 밝힌 후, 중국에서는 북한의 개혁개방이 중국에 미칠 영향, 중국의 역할과 투자 기회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경제건설 과정에서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과 혈맹을 자랑하는 중국은 북한의 경제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유명 기업가 겸 경제전문가 우샤오보(吳曉波)는 북한의 개혁개방이 중국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을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과 중국이 경제건설 과정에서 다각도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우샤오보는 주장했다.

우샤오보는 현재 북한의 상황이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섰던 1978년과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노동당의 집권 아래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실시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개혁개방 초기 중국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

국제정세도 유사하다.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섰던 1980년대는 구소련과 미국 중심의 냉전 이데올로기 정서가 만연했던 시기였고, 세계 경제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현재 G2인 중국과 미국이 통상마찰이 가중되면서 경제 분야의 신 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 당시와 비슷하다. 

만약 북한이 정말 경제건설에 나선다면 이미 사회주의 체제 아래서 40년간 개혁개방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중국과 밀접한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의 특성과 결정을 존중하면서, 북한의 경제건설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피하고 최선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이 도와야 한다고 이 전문가는 역설했다.

북한과의 경제 발전 협력 과정에서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실익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선 북한에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천연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북한의 천연자원을 수입해 북한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도 저렴한 가격에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해 필요한 항만, 도로, 교량 등 인프라 건설에 중국이 참여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무역, 투자, 산업단지 공동개발의 협력안을 제안했다. 철강, 시멘트, 자동차, 건축자재, 일용 소비품 등 전통 공업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봤다.

그 밖에 부동산 개발, 문화 산업, 과학기술 및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한의 경제건설과 개혁개방이 중국 동북지역의 노후 산업기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우샤오보는 전망했다.

북한과 접해있는 동북 지역의 경제는 북한 정세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동북 지역 산업단지 본연의 문제와 북한의 핵실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의 영향까지 더해져 동북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태다.

왕샤오빙(王曉兵) 푸시자산관리 대표도 북한의 경제개발 정책이 중국 동북 지역 경제에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변 정세로 볼때 북한이 경제개발을 위한 최고의 돌파구는 개방이고, 북한과 접해있는 중국 동북 지역과의 교류 강화가 동반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인 왕성(王生) 지린대학 국제정치학 교수도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서면 중국의 경험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필수전략"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미국과 수교를 한 후 단계적으로 개방의 폭을 넓혀 가게 될 것이고, 이는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북한 개혁개방 효과 가시화 5~10년 걸릴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김 위원장 방중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28일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통신>

그러나 북한이 중국과 실제로 경제 협력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우선 북한 조선노동당이 경제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표현했을 뿐, 개혁개방에 나선다고 밝히진 않았다.

다만 진정한 경제 개발을 위해선 개혁개방이 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북한의 경제건설 발표가 개혁개방 조치로 이뤄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

북한은 이미 내부적으로 여러 차례 개혁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했다. 북한-러시아 경제특구를 건설했지만 뚜렷한 경제 효과를 내지 못했고, 중국과 함께 추진했던 중-북 황금평 경제특구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한국과 건설한 개성공업단지도 정치적 이유로 폐쇄됐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화폐 개혁에 나섰지만 북한 통화 가치 폭락만 초래됐다.

자체 개혁의 한계를 경험한 만큼 개방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이번 경제건설 계획이 개혁개방으로 이어져도 우선 미국에 대한 개방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자본의 대북 투자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조차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각 측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되고 남북, 북미 회담이 매우 이상적인 결과를 도출해도 북한의 개혁개방 움직임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국도 40년전 개혁개방에 나섰을 때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에 착수한 지 6년 후인 1984년이 돼서야 비로소 전면적 개혁개방에 착수했던 것과 같이 북한도 실질적인 경제건설과 개방의 작업이 이뤄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샤오보는 북한이 개혁개방 초기에는 탐색기를 거치게 될 것이고, 개혁개방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적어도 5년에서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