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러시아 주식 투자? 지금은 무리…채권이 답이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09:01

미국 제재 대상 광범위하고 모호해 불확실성 남아
증시 투자 전망은 '엇갈림'…제재 어려운 국채 투자가 안전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3일 오후 2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 증시 및 환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향후 러시아 증시 투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과 투자 경계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장은 러시아 주식보다는 채권 투자가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 재벌 7명과 이들이 경영하는 12개 기업, 17명의 러시아 정부 관료, 러시아의 국영 무기 거래 회사와 자회사, 러시아 은행 한 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주말을 지나고 9일 열린 러시아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 증시 RTS지수가 11.4% 급락하며 2014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자산운용회사 ‘반 에크’가 발표하는 러시아 지수연동형펀드(ETF) 인덱스 또한 주가와 함께 11% 가까이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60.66루블로 4.3% 상승(루블화 약세)하며 2015년 6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루블화 가치 하락폭(환율 상승폭)은 전 세계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

RTS지수 1년 추이 [사진=블룸버그]

이후 러시아 증시는 이달 초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된 상태고, 루블화 급락세도 어느 정도는 진정된 모습이다. 지난 2014년 제재 당시에도 시장 충격이 일시에 그쳤던 만큼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에 따른 제재 조치와 이번 시리아 사태로 발생한 제재 조치의 성격이 다르다면서, 이번 제재는 더 큰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만큼 주식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주식보다는 채권이 더 나은 투자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美제재 칼끝, 어디 향할지 몰라

지난 2014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발표한 제재 대상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과 스베르방크, 석유기업 로스네프트 등 국영기업만이 포함됐었다. 해당 기업들은 서방 자본에 대한 접근과 일부 시추 장비 매입 등이 제한됐지만 해외 다른 지역에서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된 제재 내용은 그 대상부터가 다소 불분명하고 광범위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달 미국의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올레크 데리파스카와 빅토르 벡셀베르크 등 민간 기업 억만장자 두 명이 포함됐다.

루살의 알루미늄 생산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뿐만 아니라 미국은 이들 산하의 공기업 세 곳까지 미국은행들과 거래를 할 수 없는 ‘특별지정국가(specially designated nationals)’ 명단에 포함시켰다. 특별지정국 명단은 주로 이란 정치인이나 남미 마약 카르텔 조직두목 등에게 적용되던 것으로, 올레크 데리파스카가 대주주로 있는 세계 2위 알루미늄업체 루살은 이번 제재 조치 때문에 당장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

배런스는 데리파스카와 벡셀베르크가 정권과 유착해 부를 축적하는 이른바 올리가르흐(Oligarch)와 비교했을 때 푸틴 대통령의 측근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 기준이 모호해 제2의 루살 사태가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JP모간 이머징유럽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아세르는 “(미국의) 다음 (제재) 조치가 뭐가 될지, 또 그에 따른 시장 여파가 어떨지 예상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뉴아메리칸 시큐리티 센터 관계자 엘리자베스 로젠버그는 지난 여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과 정부 기관들이 올리가르흐들을 잠재적 제재 대상으로 고려하라는 내용의 특별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면서 “러시아에 리스트에 오를 만한 부자들이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점이 특히 러시아 증시와 회사채 시장에는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채가 그나마 안전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있다.

애쉬모어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대표 얀 덴은 지난 2014년 제재로 서방 자금줄이 끊긴 러시아 기업들이 해외 부채를 2500억 달러 가량 축소하는 등 스스로 대외 의존도를 낮춰 재정 건전성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제재 이후로 루블화 가치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달러로 수입을 벌어들이는 상품 수출업체들의 지갑은 두둑해진 효과도 나타났다. 국제유가도 떨어지기보다는 위를 향했고,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조치로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5% 수준까지 내려왔다.

덴 대표는 “러시아는 2014년 당시보다 훨씬 (재정적으로) 강력한 상태”라면서 “해외 자금에 대한 의존도를 확 낮춰 이제는 거의 (서방 자금 위험에) 면역력이 생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 증시 투자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린린치 수석 러시아 이코노미스트 블라디미르 오사코브스키는 “러시아 증시에 대한 어떠한 익스포저라도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고, 덴 역시 “다음 제재 기업이 어디가 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JP모간 아서코프는 “중, 장기적으로 러시아 증시는 긍정적 펀더멘털로 복귀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수 주 내지는 수개월에 걸쳐 다른 이머징 마켓보다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굳이 증시 투자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제재 조치에 민간 ㅣ업보다 비교적 안전하게 보호되는 러시아 국채를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러시아팀 대표를 맡았던 윌리엄 코트니는 (미국이) 다른 국가의 국채 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미국 재무부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국채에 대한 제재가 채권 시장에 의도치 않은 결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애쉬모어 덴 대표는 루블화표시 채권(OFZ) 수익률이 7.5% 수준인데, 국제유가 상승과 러시아 국내 인플레이션 상승세 둔화를 고려하면 적절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러시아 국채 상환 비용도 내년 정도에는 내리막을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