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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당신의 부탁' 임수정 "느려졌지만, 여전히 뜨거워요"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15:30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14:27

영화 '당신의 부탁'에서 효진을 열연한 배우 임수정 <사진=명필름·CGV 아트하우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랑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에게 ‘부탁’이 하나 들어온다. 오갈 데 없어진 남편의 아들을 키워달라는. 모두가 미쳤다고 한다.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말린다. 하지만 그 아이에게서 죽은 남편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그 아이의 텅 빈 마음에서 자신을 본다. 그래서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다. 

배우 임수정(39)이 신작 ‘당신의 부탁’을 들고 극장가에 돌아왔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렸다. 임수정은 극중 하루아침에 엄마가 된 효진을 연기했다.

“첫 엄마 역할이긴 했지만, 직접 낳은 자식과의 스토리가 아니잖아요. 만약 그랬다면 저도 부담되고 어려워서 덥석 못했겠죠(웃음). 근데 효진은 32살의 젊은 여성이고 난데없이 남편의 아들이 와서 엄마 역할을 하게 된 설정이에요. 그러니 캐릭터에 접근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죠. 부담이 덜 했어요. 엄마 역할 자체도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죠. 사실 나이가 들면서 ‘내게 엄마 역할이 들어오면 어떨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때 이미 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다고 답을 내렸죠.”

영화 '당신의 부탁'을 통해 생애 첫 엄마 연기에 도전한 배우 임수정 <사진=명필름·CGV 아트하우스>

그의 말대로 설정상 숨 쉴 틈도 있었고, 아주 예상치 못한 역할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의 엄마가 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보편적이지 않은 모성은 더 많은 고민의 여지를 남겼다. 효진만큼이나 임수정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 모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죠. 무엇보다 관객이 효진이 종욱을 데리고 오는 걸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효진의 심리 상태를 깊이 파고들었죠. 효진은 남편의 잃은 상실감, 외로움, 공허함, 우울감을 안고 무료한 일상을 이어가죠. 그러다 남편의 아들을 만난 거예요. 남편이 떠올랐고, 쉽게 떨칠 수 없었겠죠. 또 우울증 증세에 어떤 판단을 할 때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대책 없이 선택하는 증세도 있다더라고요. 현실적으로 그것도 작용했을 거라 봤죠.”

엄마, 그리고 모성. 주제가 주제인지라 영화 속으로, 효진 속으로 들어갈수록 실제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는 빈도도 잦아졌다. 다시금 엄마를 생각하는 그의 표정은 따뜻해 보였고, 편안해 보였다. 

“제가 1남1녀 중에 맏딸이에요. 저희 엄마는 가정과 우리 남매를 위해서 늘 희생하셨죠.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이번에 연기하면서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엄마,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죠. 우리 영화는 물론, 현실에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잖아요. 1인 가족은 정말 많고 그 외에도 재혼 가족, 입양 가족, 다문화 가족 등 가족의 형태가 많고 변하고 있죠. 다만 그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제도, 우리의 인식이 따라가지 못하니 차츰 그걸 따라가고 받아들여 줘야 하지 않나 해요.”

최근 독립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배우 임수정 <사진=명필름·CGV 아트하우스>

전작 ‘더 테이블’(2016)에 이어 이번 ‘당신의 부탁’까지. 이제 임수정의 최근 필모그래피에는 독립 영화 두 편이 나란히 놓이게 됐다. 과거 독립 영화 출연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연이어서 하는 건 처음. 이유가 궁금했다.

“크고 작은 한국 영화 심사위원을 하면서 단편 영화들을 진지하게 보기 시작했죠. 다양한 소재, 개성 있는 이야기,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들, 높은 완성도에 놀랐어요. 이게 바로 한국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했고, 더 많은 관객이 봤으면 했죠.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봤어요. 저처럼 조금이라도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참여한다면 시장 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래서 좋은 기회와 제안이 오면 덥석 참여했고요(웃음). 배우로서도 좋죠. 아무래도 상업영화 보다는 깊이 있는 여성 캐릭터가 많으니까요. 상호 작용이 좋은 거죠. 물론 독립 영화만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배우로서 영향력이 있을 때까지는 상업 영화와 작지만 좋은 영화들을 오가고 싶죠.”

영화를 향한 애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현재 김혜리 씨네21 기자와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을 진행 중이다. 이런저런 일이 많아지다 보니 신작을 내놓는 텀도 길어질 수밖에. 하지만 임수정은 그것이 제 속도라며 만족스럽다고 했다.  

“인간 임수정이 달라진 듯해요(웃음). 20대 때 임수정에게는 오로지 연기밖에 없었죠. 하지만 30대부터는 연기 외의 다른 것들에서도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하고 싶은 것들도 선명해지고 분명해졌죠. 물론 그러다 보니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꼼꼼하게 쌓아오지는 못한 듯해요. 속도가 느려진 거죠. 하지만 확실한 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여전히 연기라는 거예요. 찍고 만드는 과정이 너무 재밌죠. 빨리 현장에 가고 싶을 정도로 행복해요. 연기를 향한 열정도 여전히 뜨겁고요. 제 속도를 유지하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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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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