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불편한 현실과 마주하다…이유영X김희원 '나를 기억해'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17:20

최종수정 : 2018년04월13일 17:20

배우 이학주(왼쪽부터), 심하늬, 이유영, 김희원, 이한욱 감독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현실이라 더 아프고 현실이라 더 불편하다. 성범죄, 음란물 유포, 소년법 등 사회 문제를 녹인 ‘나를 기억해’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는 영화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이한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가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과 전직 형사 국철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이날 이한욱 감독은 성 문제와 함께 청소년 범죄 사각지대를 조명, 고발한 것과 관련, “시나리오 쓸 때 목표는 청소년 문제였다. 가장 먼저 서린과 국철이 의문의 존재와 마주하는 이미지를 떠올렸고, 그 장면으로 귀결되기 위해서 모든 캐릭터와 구성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서린 입장도 간과하긴 힘들었다. 시간적 안배를 해서 두 가지를 다 이끌어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야기의 중심에 선 서린 역은 이유영이 연기했다.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의문의 인물로부터 끔찍한 협박 문자를 받으면서 연쇄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피해자이자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이유영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까 했는데 감독님을 통해서 진짜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청소년들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현실이 안타까웠고 내가 이런 일을 당하면 어떨까를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지점이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됐고 책임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유영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서린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또 다른 인물 국철은 김희원이 맡았다. 국철은 전직 형사로 우연히 서린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 형사 시절 자신의 과오를 씻기 위해 범죄의 실제를 파헤친다.

김희원은 “욕을 많이 하고 거친, 삶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화도 좀 많이 났다”며 “제가 못 느끼는 감정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저라면 국철처럼 저렇게 못 움직였을 거 같다. 못 느낀 감정을 느끼려니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학주와 오하늬는 반전 인물 동진과 세정으로 각각 분해 캐릭터의 상반된 두 얼굴을 그려냈다.

이와 관련, 이학주는 “모범생인 반장, 반에서 워너비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반전 역할을 해서 힘들었다. 그 간극이 크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 캐릭터에서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하늬는 “반전도 신경 썼지만, 제 역할이 모방 범죄, 제2의 피해자가 되는 거다. 그래서 피해자의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발하고 그 모습으로 관객들이 문제점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하고 연기하려고 했는데 잘 나타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여배우 이유영과 오하늬에게는 영화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것이자 사회 문제인 ‘미투’ 운동에 관련된 질문도 던져졌다.

특히 오하늬는 “여자 입장에서 시나리오 읽을 때도 화가 났다.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 날 정도로 화가 났다. 이런 문제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거 같다”며 “여성들이 영화를 보고 불편하고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영화를 통해 문제를 직시하고 서린처럼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한편 ‘나를 기억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